과수화상병은 2015년 발견된 이후 올해는 피해 규모가 예년의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보상액만 373억 원에 달한다. 과수화상병의 급증에 농진청은 최근 ‘과수화상병연구협의회’를 구성하고, 원인 구명과 방제기술 개발비 확보에 나섰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열대거세미나방도 올 들어 급증했다는 보고다. 6월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해충도 버거운데 온난화 영향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거쳐 중국, 몇 년 전부터 국내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이보다 앞선 가축의 질병에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2000년과 2003년부터 각각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는 지금까지도 생매장(살처분)이 유일한 방제대책이다. 피해보상액만 매년 수천억 원씩에 이른다. 이밖에도 많은 농작물들에서 새로운 병해충들이 발견되면서 농가와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언제 어떻게 발병될지 모르는 병해충으로 농업 현장의 불안은 크다. 농작물의 생산 불확실성이 커지다보니 방제기술을 탓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제는 신품종 등의 개발 못지않게 방제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농진청의 과수화상병연구협의회와 더불어 새로운 병해충의 원인구명과 방제기술 대책 또한 시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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