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시대에는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쇼핑정보와 요령을 가져야 어려운 가정살림을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상품들이 진열된 백화점에 들어서면 쾌적한 분위기에 매료돼 구매충동이 솟구친다. 이런 충동을 억제하고 ‘세일’과 ‘가격인하’ 기간을 이용해야 상품을 싸게 산다. 세일은 1·4·7·10·12월에 열리는 정기세일과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상품을 모아 파는 ‘브랜드 세일’이 있다.

가격인하 상품은 모든 상품이 완판 될 때까지 할인가격으로 특별코너에서 판매된다. 100만 원대 상품의 경우, 제조사는 30%의 수수료를 물고 백화점에 입점하고, 화려한 조명과 깨끗한 쇼핑몰의 수수료는 36~37%로 백화점보다 높다. 여기에 제조업체가 고용한 매장직원인 숍마스터(shop master)가 영업활동으로 챙기는 몫 12%가 더해진다. 그리고 광고, 홍보, 프로모션 등의 비용이 4~5%에 이른다. 따라서 고객이 할인가보다 더 싸게 사기 위해서는 숍마스터에게 살며시 다가가 가격을 빼달라고 조르면 마스터는 상품을 더 많이 팔려고 자기 몫 12%의 마진에서 2~3%를 빼준다.

한편, 도시에서는 백화점 간 경쟁으로 상품가격을 낮춰준다. 따라서 백화점간 상품가격을 알아보고 물건을 구입하면 싸게 살 수 있다. 백화점이 한 곳 밖에 없는 한적한 지역은 가격을 낮춰주지 않는다.
고가의 수입자동차를 살 땐, 자동차 판매 딜러가 갖고 있는 8~12%의 마진을 빼달라고 하면 1대당 최고 250만~300만 원을 싸게 살 수 있다. 국내 최고의 톱클래스 화장품은 가정방문 세일즈맨에게서 이런 흥정으로 싸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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