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경기도 G마크가 좋다 (경기 양평 깨끗한 농장)

▲ 깨끗한 농장의 김태원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버섯농장을 제어하고 있다.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브랜드다. “G마크 받기가 너무 어렵다”는 농업인들의 원성이 자자할 만큼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에 한해서 경기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명사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인증업체를 소개한다.

귀농 4년차, 지역농가와 표고버섯 생산 규모화 계획

>>산업용 필터로 정수한 물로 버섯 재배

>>건강과 미래 위해 국내산 배지 사용

실패하지 않은 귀농을 하려면 철저히 준비하고 시행해야 한다. 특히 작목과 지역을 선택할 때는 현장을 직접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 양평에서 친환경 버섯 재배를 하고 있는 깨끗한 농장의 김태원 대표는 준비된 귀농인이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근무했던 김태원 대표는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직장 생활을 남보다 좀 일찍 정리하고 싶어 40대 후반부터 귀농 교육을 받으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귀농해야 농사일도 몸에 익고 더 많은 경험을 축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김 대표는 4년 전 친환경특구인 양평 강상면에 표고버섯 농장을 마련했다.

“귀농인들은 대부분 친환경 농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아요. 앞으로 미래를 생각하면 친환경 농사라야 한다고 배웠고, 저 역시 이왕이면 건강과 미래 농업을 위해 친환경으로 농사짓자고 결심했죠.”

귀농을 준비하며 양평군농업기술센터의 농업인대학을 수료했다. 천안 연암대에서 귀농귀촌교육을 받으며 예비 귀농인들과의 네트워크도 만들었다.

표고버섯은 귀농인들이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 많이 선택하는 작목이다. 넓은 땅 확보가 어려운 귀농인들이 소규모로 시작해 소득을 낼 수 있는 작목이기 때문이다. 김태원 대표는 560㎡(170평) 하우스 2동으로 농사를 시작했고, 현재는 한 동을 더 늘리려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2톤 규모로 그리 많지 않지만 처음보다 버섯 재배 기술은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

“시행착오를 꽤 겪었죠.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버섯재배 기술도 완전하지 않았고, 자금 압박으로 충분한 시설투자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이죠.”한바탕 휩쓸고 간 소나기마냥 지나간 귀농의 어려운 고비들을 이야기로 쏟아냈다. 어느 농사나 마찬가지지만 종자가 중요하고, 표고버섯은 배지가 무척 중요하다. 첫 실패는 국내 큰버섯배지 공급처의 배지 때문이었지만 구체적으로 배지의 영향으로 농사를 망쳤다고 증명할 수가 없어 고스란히 농가의 손실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김 대표는 버섯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버섯 배지를 직접 버섯배지 생산 현장을 찾아 확인한 믿을 수 있는 국내산 배지만을 사용하고 있다.

버섯재배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기 위해 양평 지역의 5개 농가가 양평포고버섯연구회를 조직해 서로 의논하고 의지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버섯 관련해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산림조합의 출장지도와 타 지역의 표고버섯 재배 선진농가를 방문해 기술을 익히고 있다.

이번 경기도 G마크 획득은 자칫 의기소침해질 뻔한 김태원 대표의 농사에 큰 전환점이 됐다.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경기도 우수농산물마크인데다가 소비자시민모임의 회원들이 깐깐하게 재배 환경 등을 검사해 인증마크를 부여해 주기 때문이다. 몇 번씩 불합격 되는 G마크 심사를 단 한번에 통과한 것도 큰 힘이 됐다. 그의 평소 깔끔한 성격이 도움이 됐다.

▲ 물주기와 온도 조절이 가능한 반자동화 상태다.

깨끗한 농장은 지하수를 산업용 필터를 사용해 정수한 음용수 기준의 물을 버섯재배에 사용하고 있고 철저한 생산관리된 상품만을 소비자에 선보인다. 버섯재배 첫해와 두해 때는 대부분 지인을 통한 판매가 거의 다였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가락시장 출하를 시작했다.

“사실 재배와 판매 모두를 혼자서 하기엔 힘에 겨운 부분이 많아요, 직거래 행사에서는 버섯에 대한 소비자 욕구도 알 수 있고 수익 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고 있어요.”향후 김태원 대표는 양평 지역의 버섯농가들과 함께 규모화해 생산량이 확보되면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표고버섯뿐 아니라 양평산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 인구가 집중된 서울 지역에 상설 양평 농산물직거래 판매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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