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주요 과수원, 비료 과잉으로 염류집적

▲ 토양검정을 통한 추천시비량의 비료 절감 효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농촌진흥청과 ‘2019년 농업환경 변동 평가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지역 식량작물 재배농가 100개소(벼 40, 콩 30, 보리 30)를 대상으로 비료사용 실태조사를 수행한다.

농작물의 품질과 안정생산을 위해서는 토양이 알맞은 양분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토양 양분이 부족하면 작물 생육이 불량하여 수량이 감소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양분이 과다하면 염류집적과 양분불균형, 환경오염 등을 일으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물별 적정량의 시비가 필요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료량에 대해서는 통계자료가 부족한 실정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017년도부터 경남지역 농가의 비료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과수원 100개소(단감 50, 사과 25, 배 25)의 토양을 채취해 토양 검정을 통한 추천시비량과 실제 과원에 투입한 비료량의 차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단감농가는 10a당 질소 16.3kg, 인산 11.3kg, 칼리 14.4kg, 사과농가는 질소 23.2kg, 인산 13.4kg, 칼리 16.8kg, 배농가는 질소 17.4kg, 인산 12.0kg, 칼리 14.6kg이 과잉 시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료를 주기 전에 토양을 채취해 가까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 검정을 통해 비료사용 처방서를 발급받아 추천시비량 만큼만 비료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경남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조현지 연구사는 “경남 주요 과수원에 비료가 과잉 투입되고 있지만 토양 검정 결과에 따라 비료를 시용할 경우 질소는 44~72%, 인산은 45~55%, 칼리는 48~72%까지 비료를 절감할 수 있으므로, 토양의 불필요한 양분투입을 최소화시키고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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