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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경영보다 공영으로 이끌겠다”■ 특별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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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2  13: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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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이하 공사) 김인식 사장은 지난 3월4일 취임  이후 각 지역 공사의 주요 사업 현장을 돌아본 후 지난 6월27일 하이파이브 선포식을 갖고 공사의 새 경영방안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110여 년간 농어촌과 함께 해온 경험과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으로 기존 사업을 뛰어 넘어 농어촌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사장으로부터 공사가 추구하는 공사 혁신을 위한 구체적 내용과 분야별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현장 경영 중심으로 공사 체질개선
>>사회적가치 실현을 경영전반에 적용

- 공사의 새 비전을 발표하는 하이파이브 선포식을 가졌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와 마을 공동화, 시장 개방 확대,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 있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환경·생태, 전통문화를 지키는 주체이자 생명산업으로서 그 가치가 매우 소중하다. 최근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미래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게 열려 있다.

하이파이브 선포식에서 앞으로 공사가 우리 농어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나가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새롭게 변모하겠다는 발표와 함께 각오를 다짐했다.
공사가 경영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포식을 계기로 ‘경영(經營)보다는 공영(公營)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공사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 공사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은 무엇인가?
공사를 경영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높은 가치를 둔 5가지로 안전, 희망, 미래, 상생, 현장경영의 혁신방향을 제시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첫째는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안전한 농어촌을 만드는 것이다. 공사는 7월1일자로 안전전담조직을 신설해 안전관리 기능을 한층 강화했으며, 지진·호우 등으로 인한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후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리모델링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 또 물관리 과학화로 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질개선사업을 확대해 안전한 농산물 생산에도 기여하겠다.

둘째, 공사는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청년들에게는 농지를, 고령농에게는 안정적 노후생활을, 일시적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에는 정상화 기회를 제공해 농어촌의 지속성을 확보하겠다.

셋째, 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어촌개발과 미래형 농업사업, 농촌관광 활성화 지원으로 삶터, 일터, 쉼터가 어우러진 농어촌 공간을 조성하겠다. 공사의 사업성과를 농어업인과 공유하는 상생의 동반자로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하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겠다. 아울러 시설물점검 119센터, 지하수지질 기술지원단 운영을 통해 공익적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재능나눔,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확대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강화하겠다.
농어업인을 위해 현장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현장경영을 강화한다. 지사 인력을 보강하고 현장 권한을 확대하고,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을 보완해 농어업인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

- 무엇보다 공사의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는 맞춤형 농업 인프라 구축은 공사의 가장 기본적 책무라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추진 방향은?
농촌의 다양한 작물 재배 수요 증가와 시설농업 확대 정책 증가 등 농어촌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기존사업을 고도화하고 맞춤형 농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 중이다. 
농지 범용화, 맑은 물 공급사업 등을 통해 복합 영농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농지 범용화 사업을 통해 다양한 작물 재배에 대한 농업인의 수요 충족은 물론 쌀 수급불균형 해소, 식량안보 등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

한편 시설재배에 적합한 적정 수질, 수량, 수온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맑은 물 공급사업’을 올해 2개 지구에서 시범 실시하고, 2022년에는 5개 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주산단지 중심의 밭 기반정비사업, 지하댐 설치 등 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청년 창업농, 2030세대 등 미래 농업 핵심인력의 영농정착지원과 기존 농업인의 안정된 영농을 위해 맞춤형 농지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농업인의 경영규모에 따라 진입, 성장, 전업농, 은퇴의 4단계로 나눈 맞춤형 농지지원을 통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농가 경영여건을 개선하겠다.

- 안전한 농산물 생산의 시작은 깨끗한 물관리가 시작점이다. 효율적 물 관리를 위한 계획은?
기후변화로 심해지는 가뭄, 집중호우, 지진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자원 확보를 다양화하고 과학적인 용수관리를 추진하겠다. 기후변화로 격차가 커진 지역별 물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맞춤형 물 관리를 하겠다. 여유수량을 상습가뭄지역에 공급하는 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이 현재 6개 지구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겠다. 또 제주도 농업용 관정 통합·광역화 등 62개 지구에 대한 지역맞춤형 수자원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

농업용수 공급량 계측시설을 확대해 농업용수 사용량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는 등 기후변화에 사전적·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IoT를 활용한 자동 수위계측과 전국 단위 수자원 빅데이터 활용 등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난 발생 시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

- 농어촌 정주공간의 환경 개선과 생태 보전은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 증진과도 연계된다. 살고 싶은 농어촌 만들기 위한 공사의 역점사업은?
농어촌은 국민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업의 터전을 넘어 환경·생태, 전통문화를 지키는 곳으로 그 가치가 매우 중요하단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농어촌의 소중한 가치를 보존하고 보다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드는 것은 공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이며, 농어촌에 사람이 모이게 하려면 좋은 생활환경을 갖추는 것이 필수조건이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 생활편의시설, 특산물 가공시설,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마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소득원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 농어촌 개발 전담조직인 ‘KRC 지역개발센터’를 지역본부별로 신설해 전문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농촌마을-지방공공기관’ 연계협력으로 지방공공기관의 워크숍, 세미나가 농촌마을에서 진행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농촌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소방서, 경찰서, 학교, 민간기업으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 농어촌의 일자리 창출과 고령농의 안정된 생활 등 공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일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한 공사의 역할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공사 경영전반에 걸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성장 중심의 농정에서 벗어나, 우리 농어촌을 공동체의 가치가 중시되고 협업과 상생이 실현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청년 창업농, 2030세대 등에게 농지를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으로 농촌의 미래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0~30대 청년 2만580여 명에게 농지를 지원했으며, 올해 청년창업농 1600명을 신규 선발하는 등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지연금 사업을 통해 고령농업인이 소유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받으면서 가입된 농지를 직접 경작하거나 임대해 추가소득을 얻고 생활의 안정을 꾀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한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전담조직인 ‘안전경영추진단’을 신설했고 가뭄과 집중호우에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안전 영농기반 조성에 주력하겠다. 내진설계 의무대상 저수지의 내진보강을 실시하고, 지진계측기 설치, 안전진단 확대 실시로 재해 대응능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70년 이상 된 1504곳의 내구연한이 초과된 저수지 중 우선 조사대상 150곳을 선정하고, 리모델링 추진계획을 수립해 농어민의 안전영농에도 힘쓰겠다.

- 안전한 식량 생산과 따뜻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는 여성농업인을 위한 격려의 말씀을 부탁드린다.
우리나라 농업인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어엿한 농업경영의 한 축이다.
농업의 영역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는 요즘 우리 농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여성 농업인이 능력을 발휘하고 더 많은 여성리더가 농촌에서 활약해야 가능하다. 단순한 생산 위주의 농어촌에서는 남성의 역할이 컸지만, 체험 마을을 비롯한 서비스, 관광, 식품가공 등 부가가치 창출에 있어서는 특유의 섬세함을 가진 여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미래 농업은 4차 산업혁명, 농촌융복합산업 등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여성농업인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우리 농어촌 발전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해온 여성농업인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공사도 여성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농어촌 복지증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한국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은 지난 3월4일 공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임기는 2022년 3월3일 까지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상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했고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동물 소재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과 대통령비서실 농어촌비서관, 제20대 농촌진흥청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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