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견제와 균형의 해법은 공존”

▲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회 성과와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송한준 의장.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더민주, 안산1)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10대 경기도의회의 중심 철학을 ‘공존(共存)’이라고 제시했다.
송한준 의장은 “민선7기 집행부에서 ‘협치’를 말했지만 의회는 협치를 넘어 공존의 관계를 제시했다”며 “공존은 인정과 존중의 바탕 위에서 끝까지 같이 가는 것이고, 부족해도 함께 가는 것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이루기 위한 해법은 공존에 있다”고 밝혔다.

‘공존’은 송한준 의장이 16년 만의 경기도 정권교체와 142명의 의원 중 137명이 더민주 의원인 거대 여당 구조에서 집행부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 온 시대정신이다.
송 의장은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를 위한 공존의 틀로 ▲중앙과 지방 ▲의회와 집행부 ▲의회와 31개 시·군 ▲의회와 도민 ▲의회 내 여야를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송 의장은 먼저 중앙과 지방의 공존은 ‘자치와 분권’이라고 밝히고 현재 국회 상임위 심사 중인 ‘지방자치법 정부개정법률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시작된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토론회가 전국 시·도 의회로 확산되고 있다”며 “중앙과 지방이 ‘자치분권’으로 수평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의회가 선도적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간 공존 틀에 대해서는 ‘도민행복’이라고 정의한 뒤 “지방자치를 이루는 양 기관인 의회와 집행부가 새의 양 날개와 같이 균형을 잘 잡아야 도민이 행복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송한준 의장이 이끄는 도의회는 2019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44조 원을 심의하는 한편, 지난 1년 간 생활밀착형 조례 322건을 의원발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원발의 조례건수는 제9대 의회 같은 기간보다 8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송 의장은 “의회는 지난 1년 간 도민을 대신해 예산수립부터 집행까지 꼼꼼히 살피고 ‘내 삶에 힘이 되는’ 조례를 부지런히 발의해왔다”며 “앞으로도 오직 도민 행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송 의장은 지역맞춤형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의회 최초로 의장이 일선 기초자치단체를 직접 찾아가 실시하는 시·군 정책간담회를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역 도의원 72명과 함께 22개 시·군을 방문하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이는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간 교류·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경기도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송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송 의장은 의회 사상 최초로 전체 도의원의 공약을 집대성하고 예산을 담아낸 성과를 소개했다. 제 10대 의회 도의원 142명의 전체 공약은 4194건으로 도의회는 2019년 본예산 정책제안을 통해 428개 사업에 8조893억 원을 반영했다.

송 의장은 “공약에는 도민의 시대적 요구와 경기도 미래의 방향성이 담겨 있다”며 “공약 실현 과정은 도의원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앞으로도 정책간담회를 통해 공약 이행률을 높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장은 ‘경기도의회의 다른 이름은 경기도민’이라 정의하며 “도민에게 위임 받은 권한을 더욱 올곧게 쓰며 142명의 도의원과 함께 공존의 시대정신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도의회 김원기 부의장과 안혜영 부의장이 자리를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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