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양파・마늘소비, ‘농농상생’의 지혜를 모으자박영일 심농(心農)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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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2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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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양파・마늘
어찌하면 좋지?’하고
넋두리를 해보지만
묘수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정부의 수매대책 강화와
범국민적 소비확대에 대한
호소 덕분에 농업은
국민적 산업이라는 명분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 박영일 심농(心農)교육원 원장

얼마 전 고향 시골에 가서 조그마한 텃밭에서 잡초제거 작업을 했다. 무더운 날씨에 오랜만에 땀을 많이 흘렸다. 부모님께서 사셨던 시골집은 평소에는 빈 집으로 덩그러니 외롭게 있다가 우리가족이 올 때는 한바탕 시끄러운 세상으로 변하게 된다.
그날따라 아내는 이웃농가로부터 재배한 양파 한 망을 선물로 받았다. 비록 한 망의 양파이지만 거기에는 농업인의 땀·눈물·피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느껴본다. 내가 밭에서 일하는 동안 아내는 싱싱한 양파를 소재로 먹음직스런 부침개 음식을 장만했다.

나는 몇 년 전 심장이 좋지 않아 시술한 적이 있다. 그 때문에 혈액순환 촉진과 혈전생성방지에 효능이 좋다는 양파·마늘 음식은 우리 집 상차림에 단골메뉴로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또 양파는 혈당조절, 마늘은 스태미나에 좋은 농산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올해는 특히 날씨가 좋아 작황 호조로 판매가격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다시 겪는 ‘양파·마늘의 눈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 놈의 양파·마늘 어찌하면 좋지?’하고 넋두리를 해보지만 묘수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민감 채소에 대한 가격폭락의 대응책으로 늘 부르짖는 것이 정부의 수매대책 강화와 범국민적 소비확대에 대한 호소였다. 덕분에 해결책의 정도는 차치하고서라도 가격지지와 더불어 농업은 국민적 산업이라는 명분도 살려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소비확대의 시각을 바깥뿐만 아니라 안쪽으로 돌려 ‘농농(農農) 상생운동’도 함께 벌여보자는 것이다. 가까운 데서부터 문제해결에 앞장서다보면 농촌사랑의 우군을 더욱 확보하는 계기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맹자’에 ‘반구저기(反求諸己)’란 말이 나온다. 즉 일이 잘못되었을 때 먼저 자신에게서 찾아 고쳐 나가는 슬기로움을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양파·마늘 소비확대를 위해 지혜를 모아보자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우선 여성농업인단체에서도 양파·마늘 소비운동에 적극 나서보자. 먼저 갖가지의 양파·마늘요리 개발홍보는 소비촉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양파는 양파김치, 양파절임, 양파즙, 양파밥, 양파당, 양파가루, 양파기름 등 다양한 음식요리가 있을 수 있다. 마늘로도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필자가 작년에 마늘주산지인 충북 단양에 갔을 때, 소문난 마늘 전문음식점을 찾아갔다. 수십 가지 이색적인 마늘요리가 차려지는데 그 음식개발 창의성이 놀라울 정도였다. 마늘요리마다 맛도 좋았다. 

도농 간에 여성단체끼리의 교류활동을 통한 소비확대 활동뿐만 아니라 양파·마늘의 주산지와 비주산지 간에도 서로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해보자는 것이다. 상생의 미덕을 살려나가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여성농업인들이 양파·마늘에 대한 스토리마케팅에도 적극 나서면 좋겠다. 최근 영화 ‘극한직업’에서 갈비통닭이란 콘텐츠 하나가 전국에 수원왕갈비통닭 바람을 일으켰다. 양파·마늘의 우수성과 지역의 생생한 이야기를 녹여 넣어 유튜브 홍보를 널리 활용해보자.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농업에 천금 같은 우군을 만들어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소비확대방안을 고민해서 여성농업인단체중심으로 전개해보자.

‘빠르게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양파·마늘의 과잉생산 해결대책에 여성농업인들이 함께 발 벗고 나서 상생의 지혜를 모아보자. 그게 우리 농업을 희망의 길로 만들어 가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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