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업기술원, 수직재배기술 개발...노동력 줄고 수량 증가

▲ I자형 지주를 이용한 수박 수직재배 모습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이 최근 소비트렌드인 수박 중‧소형과(果)의 대량생산을 위한 수직재배기술의 농가 현장평가회를 지난 4일 진천군 농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최했고 음성, 진천지역 수박재배 농가와 수직재배기술을 개발한 도농업기술원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기존의 수박 관행 포복재배는 농가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등을 극복하기 위해 재배방법 개선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에 농기원 수박연구소는 서서 작업을 하며 노동 강도를 낮추고, 재배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존 2줄의 포복 재배보다 대량생산과 4줄 재배가 가능한 수직재배기술을 개발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권기범 연구관은 “수직재배기술은 포기 넓이 조절을 통해 소형과와 중형과의 생산이 가능해 맞춤형 재배를 할 수 있으며, 포복재배보다 수량이 10a당 2.6~2.9배 증가해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수직재배기술을 통해 직접 시범 재배한 농가는 “측지제거, 수박돌리기 등 작업을 일어서서 하며 노동 시간이 단축돼 피로도가 현저히 저하됐다”고 했다.

충북농기원 김은정 팀장은 “현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수직재배 희망 농가를 확대보급 할 것”이라며, “컨설팅을 통해 농작업 환경개선과 농가소득 증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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