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일자리와 교육비가 저출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2년간의 SNS 올라온 게시물 31만여 건을 바탕으로 ‘저출생 고령화’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저출생의 원인’과 관련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분석했더니 일자리, 교육(비) 등 경제적 요인과 관련한 키워드 언급량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일자리 연관어로는 맞벌이, 월급, 청년실업 등이 상위에 등장해 맞벌이가 불가피하지만 취업이 안 돼 출산을 꺼리는 상황을 보여준다. 출산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인 비용은 교육비였고, 주거비가 뒤를 이었다. 저출생 원인과 관련해 직장 등 사회적 요인과 관련된 핵심어 언급량도 많았는데, 차별, 경력단절 등도 출산의 걸림돌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서도 이러한 현실이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84만7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6천 명 증가했다. 그 사유는 결혼, 육아, 임신·출산, 자녀교육, 가족돌봄 순이었다. 여성의 사회생활에서 가정이란 존재는 울타리가 아닌 걸림돌이 된 게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결혼 자체를 꺼리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하는 추세다.

이혼에 대해서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관대하다. 그러면서 여성 1인 가구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 없이는 결혼도, 출산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 여성이 맘 편히 일하고 자녀를 낳고 다시 사회에 복귀해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국가의 지원과 사회적 배려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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