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건조한 날씨에 빠르게 확산..치료 어려워 초기방제 필수

▲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춧잎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제주지역 고추밭에서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에 의한 '칼라병'이 발생함에 따라,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긴급 확보해 현장지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칼라병은 꽃노랑총채벌레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시 새순 부위가 구부러지고 잎은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뒤쪽으로 말리는데 심하면 잎과 줄기는 고사한다.

또한 어린 열매는 검게 변하고 성숙한 열매는 붉은색으로 착색 되지 못해 얼룩해져 상품성이 떨어지는 등 식용으로 사용하기 부적합해 모두 폐기해야 한다.

올해 봄철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총채벌레가 빠르게 발생돼 바이러스 감염사례도 늘고 있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치료가 어렵다. 발생초기에 총채벌레 방제 후 발병된 고추를 뽑아 비닐봉지 등으로 식물전체를 감싼 뒤, 하우스 밖으로 옮겨 땅속에 깊이 묻거나 태워 없애야 한다.

총채벌레 방제를 위해서는 작용 기작이 다른 3종 이상의 약제를 이용해 4~5일 간격으로 3~4회 방제하고 초세가 떨어지지 않도록 물과 웃거름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기주식물이 되는 쑥 등의 잡초를 철저히 제거하고 끈끈이 트랩으로 총채벌레 발생 여부를 확인해 초기방제에 힘써야 한다.

고추 칼라병 감염이 의심될 경우 제주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하면 진단키트를 활용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송상철 근교농업팀장은 “고추 재배농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현장지도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칼라병 증상이 있는 고추는 신속히 제거하고 병을 매개하는 총채벌레 방제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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