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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항공업 위상, 국력과 맞먹는 세계 10위권”■ 인터뷰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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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8  1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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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1~3일 세계 1684개 민간항공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2019년 연차총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작고한 대한항공 조양호 사장에 이어 사장직을 승계한 조원태 사장이 부친이 맡았던 IATA 집행위원직도 이어받아 한국 항공업계가 국제적으로 높은 위상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세계 항공업계의 실태와 한국 항공업계의 국제적인 위상에 대해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허희영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최근 경영주 일가의 갑질논란에도
 대한항공 위상은 전 세계 23~25권
 한국 항공사 긍정적인 인식 변함없어”

   
 

작년 전 세계 탑승객 61억 명
한국인은 1억천만…국민 1인당 두번 꼴

비행기의 등장으로 지구촌이 한동네가 됐다. 그렇다면 비행기가 우리생활에 끼치는 기여도는 어느 정도일까. 허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항공의 기여도는 대륙에 따라, 각국의 경제수준에 따라 각기 다릅니다. 국제적으로 경제수준이 향상되면서 항공교통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에만 약 61억 명이 비행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지난해 약 1억2천만 명이 탔어요. 우리 인구규모로 미뤄보면 국민 1인당 지난해 비행기를 두 번 이상 탄 셈이지요. 항공이용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통계입니다.”

중국·중동국가 항공업 약진
-한국 항공업계의 국제적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여객과 화물을 통틀어 우리 항공업은 세계에서 10위권 이내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력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됩니다. 항공업 최강국은 단연코 미국이지요. 미국은 세계 10대 민간항공사 중 1~3등을 차지하는 항공사를 갖고 있고요. 유럽 항공업계는 역사가 깊고요.
최근 항공업이 크게 확장되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민간항공사는 굉장히 큽니다. 동방항공, 남방항공, 국제항공 등 3대 항공사가 대표적이지요. 그 다음으로 도약하는 지역은 중동인데,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인데다가 산유국으로 항공산업을 육성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중동 3사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중동 3대 항공사는 에미레이트항공, 에티아드항공, 카타르항공입니다. 중국과 중동의 항공 3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게 주목됩니다.

-화물항공의 이용실태는 어떤가요?
항공은 여객운송에 중점을 둡니다. 세계적으로 물류운송은 대부분 철도와 해운으로 이뤄집니다. 여객운송 대비 항공물류는 아주 적은 비중이죠. 굳이 화물 항공운송의 예를 든다면 미국의 UPS와 Fedex를 들 수 있습니다. 두 회사는 국제적 물류전담 항공사로서 고가의 긴급화물 운송을 맡아 하고 있지요.

-세계 랭킹 1위의 항공사는 어딘가요?
역사적으로 보나 규모로 보나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 각각 세계 1, 2, 3위의 항공사입니다. 특히 1910년대 윌리엄 보잉이 비행기 제조와 항공운송을 하는 보잉항공사를 설립했고, 1934년 보잉사는 제작과 운송을 분리하면서 비행기 제조는 보잉, 운송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맡고 있습니다. 그만큼 유나이티드항공의 역사는 깊습니다.

한국 드나드는 항공사 80여 개
한국비행기 세계 180개 도시 운항

-우리 비행기들의 국제선 취항도시는 몇 개나 되는지요?
우리나라에는 항공사가 모두 8개인데, 조만간 더 늘어날 겁니다. 한국을 드나드는 세계의 항공사 수는 80개에 이릅니다. 우리나라 비행기가 취항하는 세계도시는 약 180개입니다.

-최근 저가항공사의 등장으로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한데...
저가항공사를 Low Cost Carrier라고 해서 약칭으로 LCC라고 부르지요. LCC는 1999년대에 처음으로 등장을 했고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지금은 민간항공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05년에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해서 6개가 있습니다. 이들 저가항공사는 국내노선의 55%를 점유하고 있으며, 국제선도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있어요.

-가격차이는 어떻게 이뤄지는 건가요?
국내 LCC와 세계 LCC는 큰 차이가 있어요. 가격차이는 먼저 비행기의 기재(機材)를 하나만을 쓰고 좌석을 단순하게 운영합니다. 기내식 등 비롯한 불필요한 서비스도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것을 통해 우리나라는 20~30% 저렴하게 운행합니다. 다른 나라 LCC 비행기는 50%까지 싸게 해서 차별이 크지요. 우리가 경쟁에 취약합니다.

IATA총회 개최로 우리 항공업 위상 높아져
허 교수는 여기서 이런 얘기를 했다. 이번 IATA총회에서 한진그룹 경영 3세인 신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IATA 집행위원직에도 선임돼 대한항공의 국제적인 위상이 변함없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다.
“행동주의 사모 펀드인 KCGI가 경영권 공격을 하려든다는 얘기가 도는데, KCGI가 경영권을 인수하려 해도 아직은 절대지분이 부족합니다. 대한항공은 이들이 욕심을 낼만큼의 국제적 가치가 있는 회사이고요. 매력 있는 회사입니다.”

-대한항공은 세계 다른 항공사들과 비교해 그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 국민들은 대한항공 경영주 일가의 갑질사건으로 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데, 외국에 나가서 보면 대한항공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높아요. 대한항공은 전 세계 1684여개 항공사 가운데 경영규모나 위상이 23~25위에 이르는 항공사이면서 경쟁력도 높은 항공사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교한다면?
대한항공은 설립 50년차에 이른 회사이고 아시아나는 1988년 금호그룹이 처음에는 ‘에어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제2의 민항으로 출범해 30년이 됐지요. 대한항공 대비 규모면에서는 절반이고 기업가치는 4분의 1수준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잘 성장해오다가 2006년부터 경영이 부실해지기 시작해 2008년 금융위기로 부실이 더욱 가중됐지요. 아시아나와 더불어 금호그룹 전체가 구조조정 역경을 맞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을 위한 매물로 M&A시장에 나왔습니다. 현재로서는 인수업체로 SK, 한화, CJ, 애경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끝으로 허 교수는 이번 IATA총회 한국개최로 전 세계 항공사 대표들이 대거 참석, 한국 항공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제고됨에 따라 향후 국적항공사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항공업계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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