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기상 토양 수세에 따라 거름량 조절해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고품질 단감 생산을 위해 여름 거름 주는 양을 기상환경과 토양상태, 나무 세력에 따라 조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증가하는 수입과실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단감은 품질 고급화가 절실하다. 여름철 단감 과수원 양분관리는 단감의 비대, 성숙, 당도 등 과실 품질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집중강우와 가뭄 때문에 감나무에 양·수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단감 과원의 여름거름 주는 표준량은 6∼7월에 10a당 질소(N) 6kg(요소 13kg), 칼리(K2O) 6kg(염화칼륨 10kg 또는 황산칼륨 13kg)을 주도록 돼 있다.

밑거름으로 유기물을 많이 줬거나 수세가 강할 때, 단감이 달리는 양이 적을 때는 적게 주거나 주지 않아도 된다.

나무세력은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수세가 강한 나무는 대개 잎의 색이 짙고, 여름가지 발생이 많으며 도장지 생장이 늦게까지 계속되어 나무 상태를 잘 관찰해야 한다.

반면, 밑거름 준량이 적었고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 가뭄이나 응애 피해로 수세가 약해진 나무에는 표준량 보다 많이 주는 것이 좋다. 과다하게 비료를 주면 과실 성숙이 늦어져 품질이 나빠지므로 나무 상태를 봐가며 2주 정도 간격으로 나눠준다.

비료주기는 강우 전에 하거나 시비 후 관수를 해야 시비효과를 높일 수 있다. 과수원의 수세가 고른 과원이라면 비료를 물에 타서 관수장치로 여러 번 나눠 공급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관수가 어려운 과원에서는 시비 전이나 후에 제초를 해서 감나무와 양·수분 경합을 줄여준다.

경남농기원 단감연구소 최성태 박사는 “질소 비료의 경우 오는 8월 이후에 시비량이 많으면 과실 성숙이 지연될 수 있으니 7월 달 안에 비료주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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