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전남 무안 옥수수 재배포장 2곳서 발생 확인

▲ 열대거세미나방 노숙 유충

농촌진흥청은 전북 고창군 해리면,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포장 2곳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을 확인했다.

해당지역은 지난 19일 제주 동부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포장 4곳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발생이 확인된 곳으로, 내륙에서 발생한 첫 번째 사례이다.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확인된 2곳은 옥수수 한 줄기에서 난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를 중심으로 2~4령의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가 발견됐다.

각 재배포장의 피해주율은 고창지역 약 10%, 무안지역 약 0.1%이하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농진청은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하여 서‧남해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의 신속한 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확인 시, 해당지역 농촌진흥기관과 공동으로 방제작업 지도와 등록된 적용약제로 신속히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고창군과 전남 무안군 지역에서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의 발육단계와 기상상황 등을 바탕으로 예측했을 때, 열대거세미나방이 우리나라에 날아온 시기는 지난달 22~23일경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앞서 발견된 제주 동부 지역에 열대거세미나방이 날아온 시기와 비슷하다.

아직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되지 않은 전북 남서부 지역, 전남과 경남 지역의 옥수수 재배 포장에서도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고, 우리나라에 날아와 번식한 열대거세미나방 개체군이 성충으로 자라 확산될 경우 늦게 심은 옥수수와 2기작 옥수수에도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서‧남해 지역 외에도 열대거세미나방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전북, 전남, 경남 지역에서 농촌진흥기관과 합동 예찰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며, “열대거세미나방을 신속하게 찾아내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므로, 옥수수 등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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