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인공피부 실험 통해 효과 확인

▲ 생황기(좌)열을 처리한 가공황기(우)

농촌진흥청은 인공 피부 실험을 통해 열처리 과정을 거친 ‘가공 황기’가 자외선 손상으로 생긴 피부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자외선은 피부 염증, 미세 주름, 반점, 색소 침착 등을 일으킨다.

연구진은 생황기를 200℃에서 30분간 열처리하고 쉬는 과정을 반복해 가공 황기를 만든 뒤, 이를 자외선으로 손상된 동물실험 대체용 인공 피부에 발라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손상된 인공 피부의 염증 인자 발현은 최소 30%에서 최대 70%까지 억제됐고,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생성도 최대 75%가량 억제됐다.

가공 황기는 생황기보다 염증 인자 발현과 면역‧염증세포로부터 분비되는 단백질 생성이 50% 더 억제됐다.

또한, 가공 황기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하는 미토겐활성화단백질키나아제(MAPK)의 단백질 발현을 억제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자외선 피부 손상을 차단했다.

인공 피부에 앞서 진행한 인간 피부세포 실험에서도 열처리 황기가 자외선에 의해 증가한 활성산소(ROS)와 DNA 손상을 50~80%가량 억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황기의 새로운 효능과 작용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약용작물 가공의 가치를 확인했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하고, 황기 관련 제품의 산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진청 김동휘 인삼특작이용팀장은 “앞으로도 약용작물의 다양한 기능을 밝히고 유용한 가공법으로 활용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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