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 옥수수 재배 포장 4곳서 발견..신속 방제로 피해 최소화

▲ 열대거세미나방 옥수수 피해

농촌진흥청은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 포장 4곳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의 국내 첫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옥수수는 이미 수확기에 접어들었으나, 일부 늦게 심은 어린 옥수수에서 1~3령의 애벌레가 발견됐다. 잎 부분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농촌진흥기관의 방제지도를 통해 등록된 적용약제로 방제작업을 마쳤으며, 추가․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을 진행 중이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옥수수 비래해충 예찰과정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이후 제주도농업기술원,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긴급합동조사를 펼쳐 추가 발생지역을 확인했으나, 구좌읍과 조천읍을 제외한 제주 다른 지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농진청은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 지역 주요 옥수수 재배지를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열대거세미나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와 휴대전화 문자발송 등을 통해 예방과 방제에 나서고, 이번에 발생이 확인된 곳은 방제 지도와 적극적인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농진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은 바람을 타고 날아오므로 제주도는 물론 서남해 지역에서도 발생이 가능하다"며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수시로 예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이어 “의심되는 해충이 발생한 경우, 거주지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원이나 농촌진흥청으로의 신고와 적극적인 조기 방제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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