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대담 - 한국생활개선전라남도연합회 주옥선 회장 VS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성일 원장

농촌여성신문사는 생활개선회와 도농업기술원의 유대강화를 위해 신임 각도생활개선연합회장과 도농업기술원장의 대담자리를 마련했다. 지역 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해 원활히 소통하고 협조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호엔 한국생활개선전라남도연합회 주옥선 회장과 전라남도농업기술원 김성일 원장과의 대담 내용을 싣는다. 

▲ 지난 17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김성일 원장과 주옥선 회장은 전남도 농업과 생활개선회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김성일 원장 “농촌여성의 능력 발휘 위한 여건 개선에 힘쓸 터”
주옥선 회장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지역발전에 주도적 역할하겠다”

▲ 주옥선 한국생활개선전라남도연합회장

주옥선= 전남도는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 위한 도농업기술원의 전략 목표와 역할이 궁금합니다.

김성일= 전남도에서는 친환경농업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 결과,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 비중이 전국의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를 얻기까지 농업기술원에서는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실천을 위해 녹비작물 재배, 친환경 종자소독, 새끼 왕우렁이 제초기술과 작목별 친환경 병해충 방제 모델까지 현장에서 농업인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많은 기술들을 개발 보급해서 유기농업을 정착시키고 확대해 나가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또한, 저비용 유기농업 실천을 위해 도내 20개 농업기술센터에 유용미생물 생산시설을 구축해서 농업현장에서 유용한 균인 고초균까지 12종류의 미생물을 생산 공급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아울러 농업기술원에서는 유기농업 매뉴얼을 활용한 친환경 재배 단지 조성과 미생물의 농업적 활용 확대를 위해 올해 벼 저비용 유기재배 시범단지 조성 등 17개 사업 28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시범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내실화를 위한 기술개발 보급에 지속적으로 매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그동안 보급된 유기농업기술들에 대한 비용편익을 분석해서 생산비를 낮추는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주옥선=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등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 속에 기회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전남 농업의 기회 요인은 무엇입니까?

▲ 김성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

김성일=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기상 피해, 외래·돌발병해충 발생 증가와 더불어 아열대작목 확대, 작부체계 다양화 등 농업에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남도에서 생태계 영향분석, 신작물 적응모델 마련 등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열대화의 시작점인 전라남도에서 연구·개발, 더 나아가 체험까지 한번에 이뤄 질 수 있는 집적화된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아열대작물 유전자원 확보와 체계적 육성, 전문인력 양성, 체험교육을 통한 관광을 활성화해 6차산업과 융복합산업화 등 미래농업으로 한 발짝 더 나갈 예정입니다.

농업생태계가 변화되고 아열대 작물이 새로운 고소득·기능성 작목으로 인식됨에 따라 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전남지역에 맞는 아열대작목 18종을 선발해서 재배기술을 개발했고, 농가 현장 실증 시험을 거친 권역별 육성계획을 수립해 4개 권역으로 나눠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40억 원을 투입, ‘신 소득 아열대작목 단지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옥선=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춘 전남도농업기술원의 경쟁력 향상 방안과 특화 사업은 무엇인지요?

김성일= 농업기술원 인근인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있는 한전과 공동으로 태양광을 시설원예 에너지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화석에너지 제로(zero)를 목표로 하는 첨단 연구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본 시설에는 온·습도 등을 자동 조절할 수 있고 작물들의 생육반응 즉 식물체의 온도 등을 프로그램화해서 말 그대로 스마트팜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에 발맞춰 농업기술원에서는 ICT거점지원센터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스마트팜을 도입하고자 하는 농가와 기존 농가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 현장 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화순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한 스마트팜 농가는 스마트폰과 복합환경관리를 이용해서 생산비를 절감하고 수량도 평균보다 2배 이상 효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향후 5년은 미래농업의 운명을 좌우할 골든타임입니다. 농업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대응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성일 원장 “지속가능한 농업 위해 농촌여성의 역할과 책임 중요해”
주옥선 회장 “안전 농산물 생산과 소비 촉진, 두 마리 토끼 잡을 터”

 

주옥선= 농촌자원을 활용한 농촌융복합산업 등에 농촌여성들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의 전남 농촌융복합산업의 성과와 계획은?

김성일= 농촌융복합산업은 1차 농산물을 2차 가공하고 3차 체험·관광 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으로 앞으로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전남에서는 농촌융복합 관련 사업으로 총 128개소를 육성했는데, 6차 산업 수익모델 개발 사업으로 매실, 청태전을 활용한 치유상품 개발과 치유프로그램 운영, 농산물가공센터 구축을 통한 농업인의 농산물 가공지원, 농촌교육농장 체험프로그램 개발, 농가형 가공상품 마케팅 기술지원을 통한 유통마케팅 등이 있습니다. 이들 사업 추진과 운영에 농촌여성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남도만의 전통과 강점을 반영하는 농촌자원을 발굴, 농식품 소비트렌드·농촌체험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의 발굴로 농촌융복합산업을 이끌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주옥선= 2년마다 전남에서 개최되는 국제농업박람회에 대한 기대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올해 박람회의 주요 특징을 소개해 주신다면?

김성일=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재)전라남도국제농업박람회가 주관하는 ‘2019국제농업박람회’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오는 10월17일부터 27일까지 총 11일간,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국제농업박람회는 농산물·농식품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확대를 통한 농업의 활로 개척과 농업농촌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비즈니스 박람회 성격에 초점을 두고 성장해왔습니다.
나아가, 도시민과 농업인의 교류 활성화로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세계농업의 발전과 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박람회의 개최 목적입니다.

특히, 올해는 ‘미래를 꿈꾸는 농업, 여성이 바꾸는 세상’이란 주제로 여성농업마당, 전시체험마당, 상생교류마당, 혁신기술마당, 홍보판매마당까지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고 20개국 380개 기관, 단체, 기업이 함께합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는 첨단농업과 생명산업인 농업이 만들어내는 공존과 치유라는 문화적 요소들이 더해져 다각화된 농업의 미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농업 활로 확보를 위해 수출상담회와 미래 농업의 방향성을 조명하는 다양한 국내외 학술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주옥선= 생활개선회 발전을 위한 농업기술원의 노력은?

김성일= 농업·농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여성 주도의 농업경영 참여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생활개선회원 등 여성농업인의 능력개발을 위해 각 시군에 도비를 보조해 시군 특성에 맞는 지역 맞춤형 여성농업인 전문 능력개발 교육을 추진하며 농촌융복합 산업 창업과 팜파티플래너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를 이끌 수 있는 농촌여성지도자상 정립과 전통문화계승과 농촌여성의 다양한 문화활동 참여를 선도하며 지역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습단체로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원은 생활개선회가 우리 전남의 농업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주옥선= 안전한 농산물 생산은 물론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서도 생활개선전남도연합회원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전남 농촌에 힘찬 활력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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