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인터뷰
동화 속 프랑스마을 ‘쁘띠프랑스’에서 어린왕자 만나보세요~■ 인터뷰 - 쁘띠프랑스 한홍섭 회장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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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1  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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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북단에 위치하고 강원도와 인접한 가평에 가면 한국 안에 있는 작은 프랑스마을인 ‘쁘띠프랑스’라는 국내 유일의 프랑스테마파크가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꿈을 키우는 공간이고, 함께하는 가족들에겐 동심을 떠올리게 하는 동화같은 예쁜 공간인 ‘쁘띠프랑스’를 조성해 운영 중인 한홍섭 회장을 만났다. 그에게서 쁘띠프랑스 테마파크 개원에 얽힌 얘기와 재미나는 관람프로그램은 뭐가 있는지 알아봤다.

 “생텍쥐베리 기념관, 프랑스 벼룩시장 재현
 관람·체험·문화공연 하루 4~5차례 열려”

   
 

IMF 사태로 페인트제조업 접고
2008년 프랑스테마파크 오픈

먼저 쁘띠프랑스 테마공원을 조성한 동기를 들어봤다.
“저는 가구용페인트 제조사업을 오랫동안 했어요. 이태리 페인트회사와 기술제휴를 했던 터라 이태리를 자주 다녔는데, 직항 비행기가 없어 프랑스를 경유해야 했죠. 그때마다 프랑스에서 2~3일 묵었는데, 가구가 문화사업이다 보니 미술관을 찾아 다녔어요. 1980년대 국내 10대 가구 메이커에 제 회사의 페인트를 납품할 정도로 페인트사업이 번창했기에 공장을 증축할 땅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땅이 늘어가면서 페인트사업보다는 보람이 있는 미술관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에버랜드의 전신인 자연농원에 국보급 미술품을 들여놓아도 관람객이 적어 운영이 잘 안 되는 것을 보고 서양의 문화생활을 보여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1995년에 땅 115,500㎡(3만5천 평)를 샀습니다. 그런데 1997년도에 IMF사태가 터지면서 거래하던 10대 가구 제작업체가 부도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페인트 제조업을 접고 2006년 쁘띠프랑스 조성공사를 시작해 2008년 7월에 오픈하게 된 겁니다.”

한홍섭 회장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 지금의 쁘띠프랑스 터를 찾기까지 전국 200여 곳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공사시작 후 돈이 모자라 은행의 대출심사 간부를 만났는데, 테마파크 사업은 5년이 지나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말을 듣고 한때 의욕이 꺾이기도 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사를 지속해 마침내 2008년 7월 쁘띠프랑스를 오픈했다.
오픈 다음해인 2009년 MBC 인기드라마 ‘베토벤바이러스’, SBS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 SBS 예능프로 ‘런닝맨’ 등 10여 편의 촬영지가 되면서 빠르게 손익분기를 넘어 지금까지 10년 넘게 페인트제조업 못지않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한다.

프랑스인이 설계한 프랑스 가옥
몇몇 건물은 프랑스서 직접 옮겨와

쁘띠프랑스 조성공사는 프랑스 건축가를 데려와 설계를 했다. 건축이 힘든 집은 프랑스에서 뜯어 옮겨오기도 했다. 그리고 건축부품은 바닥부터 전체를 프랑스 제품을 썼다.
한 회장은 공사를 막상 계획하고 보니 잘못 지으면 욕을 먹을 것 같아 공사 시작 전 2년여 동안 프랑스를 100번 넘게 다녀왔다고 한다. 지금도 1년에 3~4차례 프랑스를 방문, 좋은 소재와 관람·체험 아이템을 도입해 쁘띠프랑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 회장은 쁘띠프랑스는 청평댐에서 남이섬 방향으로 호숫가 인근에 위치해 한눈에 봐도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주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했다.
“쁘띠프랑스는 ‘꽃과 별’, ‘어린왕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프랑스 남부지방 전통마을의 분위기를 재현한 테마파크입니다. 처음 관람객이 파크에 들어서면 모두가 ‘와~!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아?’라며 탄성을 지릅니다.”

쁘띠프랑스에서는 환상적이고 시적인 소설 ‘어린왕자-야간비행’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이자 비행사였던 생텍쥐베리 기념관을 보게된다. 생텍쥐베리재단의 공식라이센스를 받아 개관됐다. 이곳에서 생텍쥐베리의 일생과 작품세계인 친필 원고와 삽화를 볼 수가 있다.
그리고 19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가옥을 그대로 옮겨놓은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 프랑스 벼룩시장 분위기를 재현한 ‘골동품 전시관’, 유럽인형 300여 점이 전시된 ‘유럽인형의 집’, 그 외에도 여러 전시와 기념관을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문화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특히 70여 개의 18~20세기 오르골(태엽을 감아서 풀리면서 소리가 나는 기구)은 오묘한 소리로 관람객들을 동화 속 마을로 이끈다.

마리오네트 인형극 퍼포먼스와 ‘가든 인형극’도 하루 4~5차례 열린다. 그 밖에 ‘어린왕자와 별’, 에펠탑 모양의 석고상에 색칠하는 미술체험과 프랑스의 전통놀이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한편, 프랑스 남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미술작품과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갤러리 ‘꼬르다쥐르’는 프랑스 미술작품을 살펴보는 값진 공간이다. 그리고 인생에서 단 한 번의 프러포즈를 해볼 수 있는 ‘프러포즈의 방’이 있다. 이곳엔 사랑의 종탑과 우아하고 고상한 비품을 갖추고 있어 프러포즈 순간을 갖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오픈해준다고 한다.

사계절 테마축제로 관광객 줄이어
숙박․세미나 시설 갖춰 단체객 유도

쁘띠프랑스의 아름다운 전경과 푸른 청평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절로 감탄이 나오는 ‘뽕드파브로’에서는 소리를 내는 곤충들의 음악과 아름다운 조형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기분을 한껏 돋우게 된다. 그리고 ‘봉쥬르 산책길’을 비롯한 관람로 곳곳에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멋진 포토존이 있다.
쁘띠프랑스에서는 계절별로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봄에는 ‘동화나라축제’, 여름엔 ‘왕자의 별밤축제’ 등이 열리는데, 이때 사계절 절경을 관람하는 것도 쁘띠프랑스 나들이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한 회장은 자랑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연인이나 가족이 묵을 숙소도 있다. 그리고 학교나 단체 수련회, 대학생·기업체의 워크숍도 진행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
쁘띠프랑스를 찾아오려면 서울-양양간 고속도로에서 설악IC로 빠져나와 가평대교를 건너 고성교차로에서 좌회전하면 쁘띠프랑스로 찾아드는 길이 있다. 경춘전철을 이용할 경우, 가평역에서 내려 가평군청이 운행하는 순환버스를 타면 쁘띠프랑스로 갈 수가 있다. 이 버스로 남이섬, 자라섬, 아침고요수목원도 함께 둘러볼 수가 있다.

한홍섭 회장은 관람 온 아이들과 어른들을 직접 맞이하고 그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페인트 제조사업을 할 때보다 더 많은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오래 살다온 관람객들로부터 프랑스 못지않은 좋은 관광지로 만들어냈다는 격려와 함께 인생에서 보람이 있는 족적을 남겼다는 인사를 받으면서 쁘띠프랑스를 더 좋게 가꾸려고 다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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