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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에 지친 이여, 농촌으로 가라~채희걸 본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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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1  1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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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가면 뭇 생명들이
활기차고 즐거이 산다.
푸근하고 순박한 농민들이
아픔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자라나는 농작물이 성장하는
즐거움을 보며 먹거리 확보와
심신의 위안을 얻을 것이다."

   
▲ 채희걸 본지 고문

요즘 도심 곳곳에 ‘임대문의’라는 현수막을 내건 건물을 많이 본다. 그리고 원룸 임대주택은 입주자가 줄어 공실률이 20~30%에 이르고, 공실(空室) 기간도 1주일 내외이던 것이 요즘은 한 달이 넘어도 세입자를 못 찾는다. 자주 다니는 감자탕집도 고객이 1/3로 떨어지고, 굴밥집도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수원역 9번 출구 근처의 순댓국과 고깃집 거리는 주말이면 외국인근로자들이 떼로 몰렸는데, 2개월 전부터 70~80%가 감소한 상황이라고 한다.

작금의 경기침체를 신문과 TV뉴스에선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첫째, 개인소득 중 소비·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국민 가처분소득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소득 최하위 계층의 근로소득이 5분기 연속 감소추세다. 이로 인해 정부지원에 의존해 생활하는 국민이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둘째,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해외투자를 늘리는 대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해외투자액이 55조 원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다. 셋째, 실업자수가 사상 최대이고, 그중 청년실업률은 11.5%나 된다.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은 252%로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이다. 또한 취업 포기자가 200만 명에 이르고 넷째, 인건비 부담에 못 견딘 소상공인 1000만 명이 줄폐업을 하고 있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4%로 하향전망하고 있다. 이에 팍팍한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귀농·귀촌인구는 51만6817명으로 2013년 통계조사 이후 처음 50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과 2019년 상반기 통계가 없으니 지금은 거의 80만 명쯤 될 것으로 본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재산을 잃고 폐업한 귀농인과 평생직장에서 퇴출된 귀농인이 두 번 다시 추락하지 않도록 농촌정착 지원에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빠른 시일 안에 귀농쇄신정책을 마련해 발표해주길 기대한다. 귀농인의 나이를 보면, 40세 미만이 26.6%, 50대가 38.8%로 평균연령이 53.4세다. 이들이 도시에서 습득한 전문기술과 경륜을 활용해 쇠약해지는 농촌에 활력의 새바람을 불어넣도록 육성함으로써 농촌 부흥과 국력 증강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귀농을 결심한 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첫째, 느닷없는 직장 퇴출과 사업실패로 입은 마음의 상처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아픔이다. 실망과 좌절에서 빨리 헤어나야 한다. 농촌에 가면 뭇 생명들이 활기차고 즐거이 산다. 특히 푸근하고 순박한 농심을 지닌 농민들이 아픔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자라나는 농작물이 성장하는 즐거움을 보며 먹거리 확보와 심신의 위안을 얻게 될 것이다. 요즘은 로봇과 드론, IT를 활용한 스마트농법으로 고된 농사에서 벗어나고 있다. 희망을 갖고 귀농의 길을 찾길 바란다.

둘째, 귀농 전 이웃·동료·상사·친지들에게 자신의 귀농을 알려야 한다. 이들은 농촌 체험관광과 농산물·가공품의 주요 소비고객이므로 도농상생의 가교가 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귀농 전 농업관련 기관·단체가 직접 진행하거나 추천하는 귀농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리고 농촌생활에 필요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귀농해야 한다. 귀농 후엔 마을주민, 농업기술센터, 농협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이들이 주는 정보를 적극 수용해 정착의 힘을 얻어야 한다.

귀농 예정지는 숲과 물이 있는 산 근처가 좋다. 산에서 나는 물과 산 등을 자연체험관광 코스로 삼는 1000만 등산객의 관광거점으로 삼으면 귀농정착에 큰 탄력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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