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확기 양파 긴급 출하안정대책 추진

산지유통인에 매입자금 지원…수출물류비도 확대

작황 호조에 따른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의 시장안정을 위해 정부가 긴급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시세 불확실성에 따른 과도한 시장불안 심리 등으로 산지거래가 지연되고 도매시장 홍수 출하가 지속됨에 따라 수확기 양파시장 안정을 위한 긴급 출하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대책으로 수급상 공급 과잉은 대체로 해소되고 있으나, 더딘 산지거래 등으로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시장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가격 약세가 이어져 판로가 미확보된 물량에 대한 단기적 출하조절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협과 함께 긴급 추가수매 등을 통해 수확기 시장출하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산지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비계약재배 물량은 정부가 6천 톤, 산지농협이 2만 톤을 추가 수매해 수급상 과잉 잔여물량(최대 2만6천 톤) 전부를 시장격리하거나 수확기 이후로 출하조절할 계획이다. 또한 산지유통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원물 매입에 필요한 자금(35억 원)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특별 지원한다.

양파에 대한 수출물류비 지원도 204원/㎏에서 274원/㎏으로 확대하고, 수출업체의 시장개척을 촉진하기 위해 지자체의 자금 지원방식도 절반 이상 농가에 지원하던 것을 수출기여도에 따라 수출업체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

아울러, 도매시장, 대형유통업계, 급식 등 대량소비처, 소비자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장 안정화와 소비촉진 노력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한편, 이재욱 농식품부차관은 지난 14일 양파 수급안정 간담회를 갖고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등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역할과 품위저하품 출하억제 등 생산자단체의 자구노력, 소비자단체와 외식업체의 소비 협조 등을 당부한 바 있다.

▲ 작황 호조에 따른 홍수 출하로 양파 가격이 폭락하자 정부가 양파 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출하안정대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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