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스프링 대신 수지계밴드로 피복재 고정

▲ 온실피복자재 고정 신기술을 개발한 경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악성노동력 67%, 비용절감 25%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도내 비닐온실의 피복 작업시 기존의 사철 고정방식의 악성노동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손쉽게 피복재를 고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경남농업기술원 식물공장 앞에서 열린 ‘온실피복자재 고정 신기술 개발 보고회’에는 원내 직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업인 등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실 피복 자재 고정 신기술에 대한 경과보고와 시연이 진행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비닐하우스 골조에 비닐을 고정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철재 패드에 지그재그 형태의 사철스프링으로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 고정 작업은 수작업으로 숙련된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2m 길이로 생산되는 사철스프링을 체결하기 위해서 고된 작업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손 관절 질환을 유발하는 등 비닐하우스 설치작업에 있어서 대표적인 악성노동이다.

이러한 영농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도 농업기술원 손창환 지도관과 이경근 지도사가 지난해 새기술 실증시험 연구 활동으로 개발한 온실피복자재 고정기술은 기존의 사철스프링 대신 수지계밴드를 반자동 결속기로 쉽게 패드에 삽입해 피복재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또 작업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노동력 감소효과가 67%에 달하고 비용도 25% 절감할 수 있으며, 밴드를 원하는 길이로 절단해 활용함으로 연속작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온실 피복자재 고정 신기술을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 손창환 농촌지도관은 “그동안 온실 피복시 힘들었던 악성노동 작업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노동력 감소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시설하우스 재배 농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2월 말 온실피복자재 고정 신기술에 관한 발명특허와 디자인특허 2건을 출원했으며, 시제품 생산과 하반기 현장적용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보급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