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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PLS 대응해 병해충 종합관리기술 개발■ 연구실 노크 - 특허를 말하다 ⑮경북도농업기술원 작물보호연구실 임양숙 연구사
기형서 기자  |  0103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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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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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양숙 연구사

미래먹거리 안전성 확보 위한 병해충 방제기술 연구매진
소면적 작물 농약등록 추진 “안전농산물 생산 앞장설 터”
 PLS 종합대책 수립 성과로 ‘경북도 MVP공무원’ 수상

“작물보호 관련 연구자들은 농민들을 많이 만납니다. 때론 깊은 산속의 농장에도 기꺼이 찾아서 병해충의 민원을 듣고 살펴봐야 하지요. 농민들은 병해충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있다 보니까 이래저래 불만들도 많지요. 그렇게 해서 받은 민원과 정보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새로운 병해충에 대한 농약제 검사 실험은 해 뜨기 전부터 해진 이후에까지도 이뤄지거든요. 그러다보니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서 나오는 연구 결과들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애착이 크지요. 당연히 보람도 많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 작물보호연구실 임양숙 연구사(52·박사)의 주요 업무는 농작물 병해충 종합관리 연구와 농약등록 시험이다. 특히 올해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가 시행되면서 임 연구사의 업무는 눈코 뜰 새가 없다.
임 연구사의 해충 관련 특허 등록은  ‘감나무 둥근무늬낙엽병에 대한 특이적 검출 및 진단 방법’ 그리고 ‘감나무둥근무늬낙엽병균 검출용 등온증폭반응용 프라이머 세트 및 이의 용도’ 등이다. 임 연구사는 특허가 말해주듯이 건강한 감나무 지키기와 농민의 안전 먹거리 생산에 연구를 집중했다. 지역의 농민들 사이에서 감나무 박사로 불린다.

   
▲ 살구에 발생하는 검은점무늬병에 대한 농약직권등록시험을 수행하는 농장 현장에서, 농업인에게 살구에 발생하는 해충에 대해 컨설팅하고 있다.

임 연구사의 주된 연구 중 또 다른 하나는 농약 종합관리 연구다. 그동안 농약의 안전과 이용에 관해 집필한 서적만 ‘수출 포도 농약안전사용 기준’ 등  2건, ‘수출 감 농약안전사용 기준’ 등  2건, ‘포도 샤인머스켓 재배기술 길잡이’ 등 2건, ‘농업현장에서 풀어보는 생생한 민원사례와 진단’ 등 7권에 이른다.

   
▲ 지난해에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종합대책 수립의 공적을 인정받아 경상북도 MVP 공무원으로 선발됐다.(사진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수상 후 기념 촬영)

임 연구사는 지난해 이 같은 PLS 종합대책 수립과 성공적 추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MVP 공무원’으로 선발돼 수상하기도 했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고 했지요. 그러나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농업 기반이 약화되고 재배적지의 변화, 병해충과 잡초 발생의 확산,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의 기본적인 문제점들이 많아졌어요. 그렇지만 새로운 병해충에 대한 적절한 방제 기술은 여전히 더딘 상황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PLS에 따라 농산물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에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우려도 높습니다.”
임 연구사는 이 같은 우려에 기초해서 돌발 병해충 발생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로 감과 포도 재배에서 가장 문제 병해충에 대한 진단과 방제법을 개발하게 된 것.

“감 둥근무늬낙엽병의 월동포자 성숙도 및 비산량 분석 결과 비산 최성기는 6월 하순임을 밝혔지요. 따라서 약제방제 적기를 설정했으며 무병징기 감염을 신속히 진단하기 위해 Nested PCR법을 개발, 배양진단에 의해 7일 정도 소요되던 것을 1일로 단축했습니다. 농가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있는 LAMP 진단법도 개발, 감나무 둥근무늬낙엽병의 조기진단 체계를 확립하고 특허를 출원해 등록하게 됐지요”
임 연구사는 또 기후변화로 돌발적으로 청도지역 청도반시 품종에 발생된 과실 표피 괴사 현상의 원인이 볼록총채벌레임을 밝혀내 다양한 피해증상과 방제시기(5월 하순~6월 상순)와 4종의 방제약제를 선발하기도 했다.

임 연구사는 또한 PLS 대비를 위해 2018년부터 경북 도내에 재배되고 있는 소면적 작물을 대상으로 방제가 시급한 병해충을 조사하고, 참외·모과·오미자·산딸기 등 소면적 주요 작물에 발생하는 점무늬병, 뿌리썩음병 등 28병해에 대한 적용농약 45건을 등록했다. 더불어 잠정기준 설정농약 시험을 추진해 10작목 131건도 등록했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하여 병해충의 발생 양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전 세계적으로 평균기온이 0.74℃ 상승했는데, 한반도는 평균기온이 1.7℃ 상승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요. 지구온난화로 아열대·열대성 병해충의 국내 이동과 정착 가능성 또한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미래 농업 생산성 유지·관리를 위해 우리나라 기후특성 변화 및 적응 능력을 고려한 돌발 병해충 발생에 대한 조기진단과 방제법 개발이 매우 중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양해진 재배작물의 병해충 조사와 방제농약의 선발이 매우 시급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저와 우리 경북농업기술원은 경북지역 특화작물과 신소득 작물 등에 필요한 약제를 지속적으로 발굴·등록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농작물 안전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 연구사는 특히 “돌발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신기술과 특허 기술을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얼마나 빠르게 농가에 이를 보급하고 확산 시키느냐가 중요하며, 특히 정보에 뒤지는 소면적 작물을 재배하는 많은 농가에 대한 보급 확산 대책이 더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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