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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농업재해대책 상황실’ 조기 운영■ 정부·지자체 폭염 농민 건강대책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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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09: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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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 올 여름 폭염도 만만치 않다

작년 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4465명이나 발생했다.
그 중 48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지난 6년간(2011~2016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64명)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작년 여름 더위가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보고서에 의하면, 온열질환은 65세 이상의 노령층에서 많이 발생했고, 발생 장소는 밭이나 길가 등 실외가 가장 많았다.(74.2%) 사망자는 논 또는 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39%) 고온 적응력이 취약한 고령자가 많고, 야외작업이 대부분인 농촌에서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기상청의 올 여름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에도 농촌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 폭염에도 항상 해왔던 농사일이라 방심하면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기상청·중앙재난대책본부와 상시 소통키로
각 지자체, 상황실에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농업인행복콜센터, 70세 이상 농업인 돌봄서비스

예년보다 폭염일수 늘어날 듯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업분야의 피해가 아주 컸다. 평년 폭염일수가 10.4일이던 것이 작년에는 무려 3배 가까운 31.4일을 기록해 가축 폐사는 908만 마리, 농작물 피해는 2만2509ha에 이르렀다.

특히 심각한 건 인명피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송성환 박사에 의하면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온열질환 사망자는 48명으로 질병관리본부가 감시체계를 운영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11~2017년 온열질환 사망자 72명 중 70세 이상 고령자가 52%를 차지했으며, 논·밭·비닐하우스 등 농업현장에서 사망한 비율이 전체 45%인 34명에 달했다. 사망자가 많은 건, 폭염으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해도 의료시설을 방문하거나 치료를 받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발표가 있었던 만큼, 농업인의 건강대책이 속도감 있게 준비돼야 한다. 송성환 박사도 농업인이 건강에 이상을 느끼면 어떻게 대처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육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예년보다 5일 빠른 지난 10일부터 10월15일까지 ‘여름철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기상청과 중앙재난대책본부와 상시 소통한다. 상황실에는 재해총괄, 초동대응, 식량·원예, 축산, 수리시설을 각각 담당하는 5개 팀이 구성됐다. 각 지자체와 도농업기술원에도 농업재해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상황실은 농가까지 신속한 기상정보 제공, 재해 발생 사전·사후관리 대책 수립, 유관기관과 협조체계 구축 등을 맡게 된다. 재해수준도 예비단계, 비상Ⅰ단계, 비상Ⅱ단계, 비상 Ⅲ단계로 나눠 재해발생 시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강원도는 폭염을 비롯한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부문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도내 각처에 무더위 안전 쉼터로 농업인 건강을 챙긴다. 경상북도는 친환경농업과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4개 전담팀을 운영해 농협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낮에 시설하우스 내 농작업을 자제하도록 홍보해 폭염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경기도는 그늘막, 인공안개분무 등 생활밀착형 폭염저감시설을 2786개소로 확대하고, 농업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지방비 부담을 40%로 늘려 농가부담을 10% 낮춰줄 계획이다.

농업인행복콜센터, 고령농업인 전담
무엇보다 농업인 스스로가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을 중단하되 꼭 할 경우엔 반드시 2명 이상이 함께 하도록 해야 하며, 작업 중 15~20분 간격으로 1컵 가량의 시원한 물과 염분(1리터에 1/2 작은술)을 섭취해 탈수증 예방조치도 필요하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가까운 무더위 쉼터 이용도 좋은 방법이다. 전국에 무더위 쉼터는 5만2000여 곳에 이르며 가장 이용하기 가까운 곳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어플 ‘안전디딤돌’에서 손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작업 중 발생한 안전재해에 대해 보상하는 ‘농업인안전보험’의 영세농에 대한 보험료 지원율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보험료 부담으로 보험 가입을 꺼리는 영세농에게 희소식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인의 안전을 위해 폭염 특보 시 문자메시지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농협 ‘농업인행복콜센터’(이하 센터, 1522-5000)에서 70세 이상 농업인 돌봄서비스도 실시한다. 센터는 소방청, 경찰청과 협력해 112와 119 긴급출동서비스와도 연계한다.

돌봄도우미가 농촌지역 돌봄대상자 3만6000명에 대해 폭염특보 발령 시 안부 확인 등을 수시로 확인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센터가 맡는다. 센터는 지난해에 폭염경보·주의보 발령지역에 생수, 그늘막, 아이스팩 등을 제공하고 응급 호송차량 지원과 폭염기간 중 지역의 농·축협 사무실과 농협은행 848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이용하도록 했다.

충북농협의 센터는 올해에도 폭염지역 필요물품 지원, 취약계층 농업인 농작업 대행과 양수기 우선 공급, 폭염종료까지 평일 연장근무와 휴일 근무 실시, 부녀회 등을 통해 홀로노인에게 간편식 제공 등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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