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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해치는 과도한 물 섭취 경계해야”■ 전문의가 말하는 ‘폭염 속 건강관리’ - 세명대 충주한방병원 신미란 체질의학전문의
민동주 기자  |  mdj02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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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3  21: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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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 올 여름 폭염도 만만치 않다

작년 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111년 만의 최악의 폭염으로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4465명이나 발생했다.
그 중 48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지난 6년간(2011~2016년)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64명)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작년 여름 더위가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보고서에 의하면, 온열질환은 65세 이상의 노령층에서 많이 발생했고, 발생 장소는 밭이나 길가 등 실외가 가장 많았다.(74.2%) 사망자는 논 또는 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39%) 고온 적응력이 취약한 고령자가 많고, 야외작업이 대부분인 농촌에서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기상청의 올 여름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에도 농촌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된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생활습관 필요
오전 작업시 자외선에 피부 지켜야

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은 지난달 17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한 ‘찾아가는 농촌현장병원’ 의료봉사에 의료진들이 참여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진료했다. 농사짓는 부모님을 도우며 농업인들의 노동환경을 최접점에서 경험하고 있는 신미란 전문의는 농업인들이 폭염에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미란 전문의를 만나 농촌 어르신들의 여름철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 신미란 체질의학전문의는 야외작업이 많아 폭염에 노출되는 농업인들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된다고 당부했다.

수분섭취에 이온음료 마셔야
평상시 건강관리에 앞서 마음속 화를 잘 다스려야 한다. 화는 스트레스를 불러오고, 폭염 때문에 열이 몸 안으로 들어 왔을 때 안에서도 화를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매일 아침, 너무 차갑지 않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시원한 물을 농작업 전에 미리 마셔두는 게 좋다. 농작업 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소금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게 더 도움이 된다. 땀이 배출되면서 체내에 염분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데, 물만 많이 마시게 되면 체내 염분이 희석되고, 열피로나 열경련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병원에서는 열경련 환자에게 이온음료 성분을 캡슐화한 알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여름철 시원한 음료로 냉커피, 홍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는 경우도 많은데, 카페인 성분은 땀을 더 많이 나게 해서 경계해야 된다.

체질에 따른 건강관리 필요
평소 자신의 체질 특성을 알고 상황에 알맞게 건강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한의학의 사상체질에는 땀이 많은 태음인과 땀이 적은 소음인이 있다. 태양인과 소양인은 기본적으로 열이 많고 상체로 열이 올라가는 체질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태음인은 땀을 조절해야 되는데, 오히려 땀을 내지 않고 에어컨 바람만 쐬면 건강에 문제가 된다. 땀을 흘려서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몸에 열이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땀이 적은 소음인은 과도하게 노동할 경우 쉽게 기력이 저하되고 탈진이 온다. 땀이 잘 안 나는 체질인데 땀을 많이 흘리면 체중이 줄고 기운저하로 입맛도 잃게 된다. 찬 음식보다는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해 이열치열로 건강을 관리해야 된다. 특히 여름철에 몸이 힘들어지는 태양인과 소양인은 적극적으로 시원한 환경을 만들고, 수시로 찬물샤워를 해도 괜찮다.

민간요법으로 ‘생맥산’ 추천
폭염으로 쇠약해진 몸에는 한방학적으로 좋은 건강음료인 생맥산을 추천한다. 맥문동, 인삼, 오미자가 2:1:1 비율로 혼합된 한약 생맥산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맥문동과 인삼, 오미자를 달여서 여름에 물 대신 마시는 음료로 ‘동의보감’에 의하면 사람의 기력을 돕고 심장의 열을 내리게 하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생맥산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수시로 마시면 건강에 좋고, 감초나 꿀을 넣어 단맛을 더하면 평상시 마시기에도 수월하다. 특히 맥문동은 심장 활력을 높이고, 땀으로 소모된 체력증진에 좋고, 오미자는 몸의 수분이 필요 이상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도와준다.

자외선에 피부건강 지켜야
농촌여성들은 농작업시 장기간 자외선노출도 문제지만, 과로로 인해 피부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장시간 노동을 하면서 햇볕에 노출되니까 피부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된다. 특히 6월은 자외선 강도가 높고, 시간대별로 오전10시~오후2시의 자외선 지수는 최대로 높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는 고온으로 인한 폭염을 조심해야 된다.

한낮에는 농사일을 쉬어도 오전 10시~11시까지 일을 지속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때 적극적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된다. 또한, 바깥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에 따라 피부의 손상 정도가 다르다. 오랜 시간 농작업을 하게 되면 자외선으로 피부 속 콜라겐까지 깊게 손상돼 피부노화를 불러온다. 시중에 판매되는 선크림에는 SPF30과 SPF50 등 차단지수가 표시돼 있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SPF1이 10분 정도다. SPF30은 300분 가량이다. 외출 전 선크림 바르기는 물론, 야외작업을 할 때도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게 필요하다.

   
▲ 세명대학교 충주한방병원은 지난달 17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서 운영한 ‘찾아가는 농촌현장병원’을 통해 농촌 어르신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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