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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도 같이 먹고 사는 농사지어요”■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강미희 제주시연합회장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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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7  14: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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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희 회장은 요즘 각광받고 있는 청년농업인 부부로 제주에 귀농해 30년간 감귤과 키위, 더덕 등의 농사를 일궈왔고, 이젠 자신있게 ‘제주 사람’이라고 말한다. 부부가 농약에 견디지 못해 친환경농사로 전환해 벌레들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농사를 짓고 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이 어우러진 강 회장의 비가림감귤농원에서 강 회장의 제주도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30년 전, 청년농 부부로 제주로 귀농해 친환경 농사 성공

   
▲ 강미희 회장은 비자림 숲이 바로 코 앞인 곳에서 친환경 감귤을 생산하는 비자림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농장은 동물들이 참 좋아하는 농장입니다. 친환경으로 농사지으니 많은 벌레들과 새들이 찾아와요. 새들의 노래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 귤이 익기 시작했다는 신호죠. 이때 새들이 파먹은 과일나무만 골라서 먼저 수확하면 제일 맛있을 때의 감귤을 수확할 수 있어요.”
한편의 행복한 동화 같은 강미희 회장의 농사이야기다. 맛있는 귤만 골라서 수확할 수 있는 방법을 새들이 알려주니 과일이 좀 축이 나도 아깝지 않단다. 강미희 회장 부부가 운영하는 제주 구좌읍의 비가감귤농원은 2000년대 초에 친환경 감귤재배로 전환하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스타팜에 선정됐다.

비자림은 제주의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숲의 이름이다.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밀집해 자생하고 있는 천년의 숲으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강 회장의 농원은 비자림 관광안내소 바로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곳의 감귤농원 중에서 가장 먼저 감귤농사를 시작해서 비자림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강 회장 부부는 제주로 귀농한 지 30년 됐다. 

“지금으로 치면 청년농업인 부부로 제주로 왔어요. 축산학과를 졸업한 남편은 제주에서 유명한 흑돼지를 키워보겠다는 꿈이 있었죠.”
부부 모두 20대 후반의 나이였다. 부부는 꿈이었던 흑돼지를 7년 정도 키우다가 제주 특산물인 감귤 농사로 전환했다.
“이젠 제주 현지인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강 회장 부부는 감귤 외에도 키위와 더덕과 단호박 농사로 연중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어 일년 내내 바쁘다. 보통 더덕은 강원도 산간지역 더덕을 알아주지만 제주 더덕은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란다. 키위 농장은 11년 전부터 제주 4곳에 분산시켜 하고 있다. 골든키위와 레드키위를 한 해 20톤 가량 생산하는 규모다.

“여러 작물을 돌려가며 농사짓는 것은 보험을 드는 것과 같은 이치죠. 풍수해 재해나 가격 폭락 등의 위험요소를 분산시키고 있어요.”
특히 키위는 수익성이 좋은 편이란 설명이다. 제주에만 해도 700여 키위 생산 농가가 있고 수입산 키위도 들어오지만 다행히 제주의 키위 수확 철은 수입 키위가 들어오지 않을 때다. 또 수도권에서 살다온 것도 키위 판매에 무척 유리했다.
“100% 모두 육지 지인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돼 판로 걱정을 덜고 있어요.”

울릉도 견학으로 제주농업 접목방법 찾을 터
강미희 회장은 올해 한국생활개선제주시연합회 신임 회장으로서의 각오도 밝혔다.
“1300여 명 회원들의 수장이란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올해 3월에  열린 들불축제 때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생활개선제주시연합회의 살림살이에 보탰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도 정기후원을 하며 상생의 길을 걷는데 주력하고 있단다.

또 올해 회원 역량강화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또 다른 큰 섬인 울릉도를 찾을 계획도 밝혔다. 울릉도의 농업 현황과 지역특성을 파악해 제주 농업에 접목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임원들의 친목도모와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 농촌여성의 자존감을 높이고 화합하며 품격 있는 아름다운 한국생활개선제주시연합회를 이끌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강미희 회장의 굳은 다짐이자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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