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열린창
아름다운 가정 이야기■ 열린창 - 동열모 본지 대기자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5.24  10:18:28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 동열모 본지 대기자

"가정을 이룬 남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진정한 사랑이 필수적이다"

가정은 인간사회를 구성하는 기초단위이며 만복의 근원이다. 이렇게 소중한 가정이 지난날의 대가족시대에는 화목했는데, 오늘의 단조로운 핵가족시대에는 오히려 불화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까닭이 무엇일까. 그것은 가정문제를 통제하는 주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날 대가족시대에는 가정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할아버지의 말 한 마디에 모두가 순종해 조용했는데, 오늘날 핵가족시대에서는 미지(未知)의 남녀로 구성된 부부가 해결하게 되니 사소한 문제도 자칫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이러한 연유에서 오늘의 핵가족시대에서는 가정의 모든 행복은 오직 부부간의 원만한 관계에 달려있다.

처음 만나 가정을 이룬 남녀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정한 사랑이 필수적이다. 그 사랑은 단순히 남녀간 애정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서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이라야 진정한 사랑이 되는 것이다. 신뢰와 존경심이 따르지 않는 사랑은 천박한 하룻밤 풋사랑에 지나지 않아 지속되지 못하고 파탄이 생긴다.
미지의 남녀가 만나 가정을 이루고 서로 신뢰하고 존경하자면 평소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부부간에 주고받는 단순한 농담일지라도 서로 조심하고 상대를 인격적으로 존중해야 비로소 신뢰와 존경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입증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어떤 청빈한 공무원이 해외에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아내에게 줄 선물이 걱정돼 백화점에 찾아갔다. 적당한 선물을 찾는데 아내가 평소에 소원하던 진주목걸이가 눈에 띄었다. 가격을 살펴보니 진짜는 너무나 비싸서 부득이 자신의 형편에 맞는 값싼 가짜를 사가지고 돌아와 무거운 마음으로 아내에게 줬다. 아내는 뜻밖의 이 선물이 너무도 반가워 소중하게 간직했다가 중요한 나들이 때만 목에 걸고 외출했다. 남편은 이렇게 기뻐하는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마음에서 가짜라고 실토하지 못해 늘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이렇게 지내는 동안 세월이 흘러 아들이 성장해 며느리를 맞게 됐다. 결혼식을 앞두고 아버지는 새 며느리에게 줄 예물이 걱정돼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 아내에게 준 가짜 진주목걸이를 예물로 물려주기로 작정하고 아내와 의논했다. 이에 아내의 대답이 놀라웠다. 아내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기를 “우리가 아무리 궁하다 해도 새로 맞이하는 며느리에게 어찌 가짜를 선물로 줄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사실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이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을 때, 첫 눈에 가짜임을 알았다. 그러면서도 아내는 남편이 평소에 공무원의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돈의 유혹을 물리치고 청렴하게 살고자 애쓰는 그 모습을 존경했기 때문에 이 가짜를 선택한 남편에게 오히려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내는 이 가짜가 진짜보다 오히려 귀하게 여겨져 남편의 딱한 심정을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이제까지 내색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와 같이 부부가 서로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씨는 진실로 감동적이다. 특히 황금만능의 시대에 돈의 유혹을 물리치면서 공무원으로서의 책무를 지키려고 애쓰는 남편이 매우 훌륭하게 보인다. 이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바로 가짜를 선물한 남편을 원망하기는커녕 그 가짜를 살 때 고민했을 남편의 심정을 헤아린 아내다. 이 가정은 비록 가난하게 살면서도 부부가 이와 같이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행복을 만드는 모습이 이 각박한 오늘날 더욱 돋보인다.

농촌여성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43-23 길전빌딩4층(서둔동 9-36)  |  대표전화 : 031-294-6166~8  |  팩스 : 031-293-6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유미
농촌여성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3 농촌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w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