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 수교 30주년, 음식문화교류전 열려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주한폴란드대사관과 함께 지난 13일 한식문화관에서 ‘한-폴란드 음식문화교류전’을 개최했다. 카롤오크라사 수석주방장이 필란드 음식문화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폴란드는 한국의 김치와 장아찌처럼 채소를 절여 먹는 전통이 있어 식문화가 닮아있다. 한국과 폴란드의 집밥 문화를 알아보고 두 나라의 농식품 홍보와 한식소비 확대를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주한폴란드대사관과 함께 지난 13일 한식문화관에서 ‘한-폴란드 음식문화교류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양국 식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농식품 분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우리나라와 폴란드의 전통 가정식을 주제로 관련업계 관계자와 일반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양국 식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한식진흥원 선재 이사장은 “한국과 폴란드는 닮은 점이 많고 음식문화에서도 돼지고기요리와 마늘·채소요리, 신맛이 나는 발효음식 등 공통점이 많다”며 “이번 교류전을 통해 두 나라에서 이어져오는 집밥의 전통을 찾아보고 비교해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빛나는 미래를 같이 공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재 이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농식품을 교역하면서 양국 간 관광객이 증가하고 활발한 민간교류가 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축사에서 농식품부 오병석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음식문화교류전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해외 여러국가와 식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국가간 우호관계 증진은 물론 국내 농식품 수출과 한식소비 확대로도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폴란드 카롤오크라사 수석주방장과 폴란드와 한국의 집밥 문화에 대해 소통하는 한식진흥원 선재 이사장.

이후에는 폴란드 전통 폴란드 가정식 7종 ▲마조람소스를 곁들인 소고기 커틀렛 ▲감자를 갈아 넣은 만두모양의 클루스키 실롱스키에 ▲버섯쥬렉스프 ▲훈제베이컨을 넣은 수프 ▲계란고추냉이샐러드 ▲양파절임을 곁들인 오리꽁피 ▲적양배추 볶음 등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셰프가 직접 들려주는 폴란드 음식이야기에서 바르샤바 인터컨티넨탈호텔 카롤오크라사 수석주방장은 “폴란드의 맛과 문화를 소개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폴란드의 맛이 있는데, 감자를 갈아 넣은 만두와 양배추스튜다”며 “양배추스튜는 많은 양을 오랜 시간 끓이는데, 한국의 미역국과 같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 발효한 앨더플라워를 넣어 풍미를 더한 폴란드식 스튜.

이어 그는 “한국음식과 가장 닮은 양배추스튜에는 앨더플라워를 발효시켜 만드는데, 한국의 김치처럼 꽃을 오랜 시간 발효시켜 스튜의 풍미를 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폴란드의 귀빈과 외신들도 참여해 한국 전통음식인 잡채와 한식을 맛보며 교류했다.

미슐랭 1스타 신창호 주방장은 “한국은 잔칫날에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는데, 바로 잡채다”며 “5월의 제철재료인 죽순과 취나물을 넣은 잡채를 뜻깊은 자리에 참석해주신 외국 귀빈들께서 꼭 맛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한국 가정식에는 ▲곰취쌈밥 ▲보쌈 ▲떡갈비 ▲오징어무침 ▲봄나물강회 ▲김부각 ▲한과 등이 준비돼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식문화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한국과 폴란드 양국의 대표 전통음식과 식기류를 사진과 영상물로 전시해 일반관람객에게 공개하며 양국간 우호 증진과 식문화 교류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