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기 이번 달 22일~30일, 농가 서둘러야

다양한 수입 과실들과 과채류 공급이 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단감 소비자들은 대체로 중·대과를 선호하는데, 이러한 과실 생산을 위해서는 적절한 꽃봉오리솎기와 과실솎기를 통한 결실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농촌의 노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결실조절을 소홀히 하는 농가가 많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단감을 생산해서 가격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적기에 꽃봉오리솎기를 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꽃봉오리솎기는 과실의 세포분열을 촉진하고 과실이 생장할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줌으로써 대과와 정형과 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에 따르면, 결과지당(과실이 맺히는 가지) 꽃봉오리 1개를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주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결과지 잎 수가 5매 이하일 때는 남기지 않고 세력이 강한 가지에서는 2개를 남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꽃봉오리수가 부족한 과원이나 생리적 낙과가 심한 과원에는 이보다 많이 남기고, 착뢰수가 과다하거나 생리적 낙과가 적은 과원에서는 10cm 이하 짧은 가지에는 착과가 되지 않도록 꽃봉오리를 모두 솎는 것이 좋다. 또한 중·소과 수출을 많이 하는 과원에서는 이러한 기준보다 꽃봉오리를 더 남길 필요가 있다.

남기는 꽃봉오리는 과실이 비대하면서 이웃 과실이나 가지에 부딪히지 않는 것을 남기고, 햇빛 데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위쪽보다는 아래쪽이나 옆으로 향한 것을 남기도록 한다.

정상보다 늦게 나오는 지연화는 정상화의 과실 비대를 나쁘게 하므로 개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제거해 주어야 한다.

경남 지역의 단감 만개기가 대개 5월 22일∼30일이고 금년 발아가 전년보다 5∼7일 빠른 점을 감안하면 지금은 꽃봉오리 솎기를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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