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성 13품종, 잎·과실 장해 없고 맛 좋아

▲ 국내 육성 멜론 13품종이 수경재배에 잘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쉽고 편하게 맛 좋은 멜론을 생산할 수 있는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멜론은 맛과 향이 좋고 과육이 부드러워 다양한 연령의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 토양 전염성 병해충과 연작 장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땅 재배 대신 정밀한 물·양분 관리가 가능한 수경 재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농진청은 코코넛 열매의 껍질을 가공해 만든 코이어 배지를 활용해 국내에서 육성한 멜론 소과종 1종, 중과종 3종, 대과종 9종, 총 13품종을 대상으로 수경재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시험 품종 모두 잎이나 과실이 장해 없이 자랐다. 특히 ‘히어로’ 등 6품종은 단맛, 육질, 외관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수출 규격(1.5∼2.0kg 기준)에 알맞고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히어로’, ‘달고나’, ‘미라클’, ‘아이비’, ‘얼스크라운’ 품종은 당도가 12브릭스(°Brix)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고, ‘아슬란’은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았으며, ‘아이비’는 과실이 크고 외관이 우수했다.

이번 연구에서 양액(영양액)은 생육초기, 착과기(열매달리는 시기), 과실비대기(열매 커지는 시기), 수확 전 각각 EC 1.8, 2.0, 2.2, 2.3dS·m-1의 농도로 공급했다. 또한, 배액률은 생육 초기, 중기, 후기 각각 20%, 30%, 10%에 맞춰 공급했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에서 나타난 각 품종의 생육과 과실 특성 조사 결과를 농업기술길잡이 ‘멜론’ 편에 추가로 실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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