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취향 따라 떠나는 오월의 농촌여행신영숙 농촌생활발전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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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0  10: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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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음식을 먹는 여행은
언제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와
활력을 주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하자면 농촌관광은
도농이 상생하는 길이다."

   
▲ 신영숙 농촌생활발전중앙회장

‘창밖은 오월인데 너는 미적분을 풀고 있다. 그림을 그리기에도 아까운 순간...’ 피천득의 오월을 노래한 시가 떠오른다. 오월은 누가 뭐래도 계절의 여왕이다. 그리고 가정의 달, 감사의 달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는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계절에 집에만 있기에는 손해를 보는듯하니 설레는 마음도 잠재울 겸 여행을 추천해보고 싶다. 아이들과 손잡고 신록도 만끽하고 맛과 멋, 그리움이 있는 농촌고향으로 떠나보자. 마음만 먹으면 농촌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도처에 마련돼 있다.

2000년 이후 국민소득의 증가와 주5일제 근무제의 정착은 도시민의 삶의 패턴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발맞춰 각 부처에서는 녹색농촌체험마을(농림부), 농촌전통테마마을(농촌진흥청), 팜스테이(농협중앙회), 전통문화관광마을(문광부), 정보화시범마을·소도읍개발사업(행안부), 산촌종합개발사업(산림청) 등을 추진하면서 체험학습 시설, 민박농가, 마을환경을 정비했다.

그중 농촌전통테마마을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마을로 농촌의 전통지식과 지역자원, 생활풍습 등을 주제로 볼거리, 먹을거리, 쉴거리, 체험거리, 놀거리, 살거리, 알거리 등 칠거리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프로그램화 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100여 개의 다랭이 논을 테마로 바다체험, 소 쟁기질체험, 시골학교 운동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남해 다랭이마을이 탄생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한걸음 더 나아가 2006년부터는 농촌교육농장을 육성해 유치원 원아와 초·중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업활동이 이뤄지는 농촌의 모든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교육의 장으로, 살아 숨 쉬는 자연에서 즐겁고 신나게 배우는 곳이다. 기존의 먹고, 따고, 잡고, 보는 일회성 행사 중심의 체험농장과는 달리 어린이들에게 농촌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곳이다. 근대 교육사상가 독일의 슈타이너나 프랑스의 교육철학자 장 자크 루소의 교육적 주장들이 구체적으로 적용되는 장이라는 점에서 농업·농촌의 중요성과 위상을 한 단계 이상 격상시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농촌교육농장은 농업인으로 하여금 농업활동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대안적 모델이며, 농업·농촌의 관점만이 아닌 교육적 관점과 환경·생태적 관점 등 다원적이며 복합적인 가치와 관점이 적용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농촌을 찾는 도시민에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농가 레스토랑인 ‘농가맛집’은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지역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이용하면서 향토식문화를 연계해 스토리가 있는 농가형 외식사업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 이천에 있는 농가맛집 ‘안옥화 음식 갤러리’를 다녀왔다. 발효약선음식을 제공하는 안옥화 대표는 본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효음식에 관심을 갖고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가족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스토리와 함께 정성껏 내놓아 이곳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극진한 대접과 건강까지 보장 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무엇보다 전통을 지켜가며 끊임없이 현대와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이렇게 농촌에는 여유로운 쉼이 있는 마을과 현장교육이 가능한 농장, 전통의 맛과 이야기가 있는 농가맛집 등 다양한 여행지가 마련돼 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여행은 언제나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와 활력을 주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다. 더하자면 농촌관광은 도농이 상생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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