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 지난해 8월 아시아국 최초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점점 확산되자 우리 정부가 긴장을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ASF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일단 돼지가 ASF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위험한 가축질병이다.

ASF로 인해 1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된 것으로 중국정부가 발표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인접국인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확산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ASF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먼저 공·항만을 통해 외국으로부터 불법 휴대축산물을 들여오면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반입을 원천차단 한다. 외국인근로자들의 모국 축산물 반입을 금지하고, 해외직구를 통한 축산물 반입도 적극 차단한다. 또한 남은음식물을 돼지에 급여하는 행위를 제한할 방침이다. 국회에서도 ASF 유입 방지를 위해 불법으로 돈육 가공품을 반입한 여행객이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을 경우, 입국을 금지토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한 달 새 삼겹살값이 17%나 올라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ASF가 유입될 경우 2011년 구제역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60년대 스페인은 ASF로 인해 양돈산업이 궤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양돈농가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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