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한기진 경기지역본부장

▲ 한눅농어촌공사 한기진 경기지역본부장

2018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최우수 본부...매출액 1000억원 증가 흑자경영

한국농어촌공사 한기진 경기지역본부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경기지역본부는 수도권 중심의 각종 대형사업이 많은 곳으로 10개 지사가 있다. 한 본부장은 수도권 특성을 반영한 수질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지역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역점사업으로 펼쳐왔다. 빈틈없는 재해대응과 영농지원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기진 본부장을 만나봤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

본사에서 경영혁신실장으로 근무하다가 엊그제 경기지역본부장에 취임한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됐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함께 해준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본부장 취임 때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고 혁신을 선도하는 BEST 지역본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함께 노력해 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지난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본부로 선정됐다. 또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 로 매출액이 1000 억원 이상 증가하며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경기지역 농어업인과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와 농업분야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올해도 농업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농사짓는데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 윤리경영을 위한 청렴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서비스 혁신에 힘써 ‘윤리 1번지 경기본부’를 만들겠다.

또 지난 3월 취임한 농어촌공사 김인식 사장님의 경영철학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고유목적사업을 내실화하고 체계적인 미래준비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농어촌과 공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본격적 영농철이다. 풍년농사를 위한 지역 상황은?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4월4일 여주시 흥천면에 위치한 백신양수장에서 첫 통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농급수에 돌입했다. 당시 관내 112개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95% 수준으로 올 한해 영농급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예상하지 못한 국지적 가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지역 농업인이 불편을 겪지 않고 용수공급이 적기에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일선 현장을 중심으로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 마련을 위한 중장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 북부지역은 파주 임진강수계 농촌용수공급사업과 강화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이다. 남부지역은 여주 백신지구와 점동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아산‧금광‧마둔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등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이동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 등 5개 지구에 대한 신규 사업화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이와 같은 중장기 가뭄대책사업을 통해 안정적 용수공급이 가능해져 가뭄발생에 따른 피해의 항구적 예방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한다.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은?

공사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본부는 선제적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안전 1번지 경기본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본부와 지사 담당직원들이 모여 건설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관리 강화방안을 논의했고, 안전관리대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해 공사 품질·안전 우수사례 경진대회 안전관리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무궁화 운동’(무재해, 궁극적 안전, 화기애애한 공사현장)을 전 사업현장으로 확대해 안전관리문화가 조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건설공사뿐만 아니라 노후저수지에 대한 누수 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태풍과 국지성 호우 등에 대비해 양·배수장 등 시설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각종 시설물 관리에 드론과 원격제어시스템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가드레일과 펜스, 위험표지판 등 지역 주민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농지연금 사업현황과 올해 계획은?

농지연금은 말 그대로 농지를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지급하는 제도로 고령의 은퇴를 앞둔 농업인들에게 노후를 책임지는 퇴직금과 같은 역할을 한다. 2011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농지연금은 지난 해 6월 전국 가입건수 1만 건을 돌파했고 지난 한 해 동안 경기지역에서 669명이 농지연금에 가입했다. 연금 상품의 특성상 지가가 높은 경기지역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147만 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아 농지연금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부는 올해도 56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고령농업인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농지시장 안정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에 891억원, 부채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가의 경영회생을 지원하는 경영회생지원사업에 405억원을 투입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17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해 경기지역 농촌경제 활성화와 농가경영 안정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

-저수지 등 농어촌용수 수질관리를 위한 본부의 노력은?

저수지 상류부가 도시화되면서, 주민들의 쉼터로서 수변공간 활용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공사는 농식품부, 지역 국회의원, 지자체, 주민 등 민관이 협력해 상류오염원 관리와 저수지 수질개선을 비롯한 주변 환경개선활동을 진행하는 민관 참여형 수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지역본부는 기흥저수지 수질개선사업, 강화 고려저수지 수질개선사업에 착수하고 난정저수지와 고구저수지에 대한 수질개선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현재 13개소인 경기지역 수질개선 중점관리 저수지를 23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기진 본부장은 1989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한 이래 본사 기획조정실 기획총괄팀장, 홍보실장을 거쳐 평택지사장, 본사 경영혁신실장 등 공사의 주요 보직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경기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해 경영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화합과 신뢰의 조직문화를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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