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성농업인의 현안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등 36개 기관과 단체의 관련담당자 44명으로 구성된 ‘여성농업인연구협의체’가 발족했다. 그동안 여성의 역할 등 분야별 보편성에서 많은 성장을 거듭했다는 평가가 많다. 여성가족부는 바로 그런 상징성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여성 문제의 이 같은 보편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성농업인 만큼은 소외와 차별에서 그 개선의 정도가 미미하다는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족된 여성농업인 연구협의체는 그 의미와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최근의 연구 자료는 농촌여성의 농지소유 비율이 37%에 불과하지만 농사일 비중은 53%로 높았다. 고령으로 갈수록 그 정도는 심했다. 특히 여성농업인 스스로도 남성에 비해 지위 등이 낮다고 여긴다는 응답이 81%에 달했다.

연구협의체는 그런 면에서 여성농업인의 자존감과 평등성을 살려내고, 제도와 정책 등에서도 뒷받침될 수 있는 구체적 분석과 연구, 실행력을 높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그렇기 위해서는 협의체가 협의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실제적인 여성농업인의 현장과 현실들이 연구협의체의 테이블에 정확히 놓여 져야 한다. 그래야 관련 기관과 단체의 협의위원들도 처절한 개선 연구와 실행력을 높여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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