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성 멀칭비닐 사용으로 농촌환경 오염원인 폐비닐 처리문제 해결과 수거 노동력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부터 9월까지 애월지역 단호박 재배 10농가 대상으로 생분해성 멀칭비닐 이용 단호박 재배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에서 멀칭비닐은 잡초 생육억제, 수분조절, 지온상승, 수확량 증대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중요한 농자재이나 흙속에 묻혀 있거나 토양표면에 엉켜 붙은 비닐은 수확 후 수거하는데 어려움과 토양과 환경오염 원인이 되고 있다.

전국 농촌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비닐 약 33만 톤 중 21%인 7만 톤은 수거되지 못하고 방치돼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되고 있고 수거와 처리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필요하다.

이번 실증시험은 환경오염이 없는 생분해성 멀칭비닐 보급으로 영농현장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에 의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농업인의 고령화로 수거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생분해성 멀칭비닐은 지방족 폴리에스테르와 변성전분 등이 주성분으로 농작물 수확 후 로터리 작업에 의한 분쇄과정을 거쳐 토양속에 매립함으로써 자연에서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최종적으로 물과 이산화탄소 또는 메탄가스로 분해가 이뤄지는 천연소재이다.

실증시험은 ▲생분해성 멀칭비닐이 단호박 생육과 수량에 미치는 영향 ▲생분해성 멀칭비닐 제주지역 적용 가능성 검토 등 2가지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정식작업을 완료하고 ▲단호박 주당 착과수, 착과절, 무게, 단위면적당 수량 등 경제성 분석 ▲생육시기별 분해정도, 중량감소분 등 멀칭비닐 분해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수확 시 재배농가, 농협,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박재홍 농촌지도사는 "생분해성 비닐은 고추, 콩, 고구마, 엽채류 등 다양한 작물에 이용할 수 있다. 효과가 검증되면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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