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고령화는 더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는 102만1천 가구, 농가인구는 231만5천 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0%, 4.4% 감소했다. 농가인구 중 남자는 113만 명, 여자는 118만5천 명으로 농업·농촌 인구의 여초(女超) 현상은 여전했다.

농가인구와 경영주는 70세 이상이 각각 32.2%와 44.3%로 가장 많았고, 6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다. 전년보다 70세 이상 경영주는 증가한 반면, 60세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인구가 감소해 경영주 평균연령은 67.7세로 전년보다 0.7세 증가했다. 경영주의 농업경력이 20년 이상인 농가도 전체 농가의 75.6%로 전년보다 0.4%p 늘었고, 5년 미만인 농가는 2.7%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농가인구와 농업인력의 고령화는 지속적인 청년농업인, 귀농인 유인정책에도 불구하고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경지규모도 1㏊ 미만 농가가 71만4천 가구로 전체의 70%를 차지했고, 작목도 소득이 낮은 논벼가 37.9%였다. 또한 농축산물 판매액이 1천만 원 미만 농가가 66만2천 가구로 전체농가의 64.9%나 돼 농업경영의 영세성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농업인력 확대 정책과 소득보전정책, 농촌 활성화 정책 등이 제대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국가 전체 예산 중 농업예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4.1%로 미미하기 그지없다. 탈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우리 농업·농촌의 활력을 찾기 위한 묘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민관이 참여해 새롭게 구성될 농특위가 그 역할의 중심에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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