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일 미국의 CNN방송은 경북 의성군 단밀면 송산리의 폐기물처리장에 쌓여있는 쓰레기산을 보여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방송은 17만 톤에 달하는 쓰레기 산더미가 타면서 연기와 악취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산을 필두로 해 전국적으로 235개소의 쓰레기 산에 120만톤에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 공개되지 않는 것까지 합치면 이 숫자보다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쓰레기산은 산마다 높이가 다르다. 이들 쓰레기산은 이어진 곳도 있어 능선과 골짜기까지 갖춰있는 형태라고 한다. 쓰레기산은 크게 방치폐기물산과 불법폐기물산으로 나뉜다. 방치물쓰레기산은 폐기업자들이 허가를 받은 후 폐기장에 쓰레기를 받아온 뒤 분리해 재활용업체에게 내주거나 매립지와 소각장으로 이송해야 되는데 비용문제로 적체된 산을 만들고 있다. 불법 투기물산은 폐기물처리 허가없이 임야에 무단으로 쌓아둔 것이다.

이뿐아니라 500억을 들여 바다에서 건져낸 해양폐기물마저 산으로 쌓이고 있다. 이들 쓰레기중 가장 크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게 플라스틱이다. 하와이 태평양 해안에는 세계도처에서 밀려든 쓰레기로 섬이 형성되고 있다.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해 먹은 고래, 상어, 거북이와 갈매기 등이 죽어가고 있다. 플라스틱이 바다바위에 부딪혀 미세모래로 바스러져 우리가 마시는 생수에도 스며들고 있다.

부끄럽게도 우리국민 1인당 플라스틱 연간 사용량이 92.8kg으로 세계 1위다. 정부는 강력한 공권력을 발휘해 플라스틱 분리수거와 사용억제, 대용품 개발에 중점을 둔 환경보호 시책을 강력히 추진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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