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농지연금 ‘압류방지 전용통장’ 법적근거 마련

▲ 박완주 의원

고령 농업인의 노후소득 보전을 위해 소유 농지를 담보로 생활자금을 매월 연금처럼 지급하는 농지연금에 대한 압류를 막는 법이 발의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을)은 지난 10일, 농지연금에 대한 압류방지 전용통장의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지연금이 시행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급된 농지연금은 총 3680억1600만 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월 평균 지급액은 90만3천원이다.

2019년 3월 기준 누적 가입건수는 총 1만2250건으로 신규가입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56.7% 증가하고 있어 농지연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농지연금의 경우 현행법상 압류금지가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추심과정에서 무분별하게 연금이 압류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농지연금 또한 압류방지 전용통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일정 금액 이하(민사집행법 시행령에 따른 185만 원)의 연금 급여에 대해서는 압류를 하지 못하도록 전용계좌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농지연금의 경우에도 그 수급권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농지연금수급전용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의 예금채권을 압류할 수 없도록 하는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박완주 의원은 “농지연금 수령자의 평균 연령이 74세인만큼 법적 미비로 압류당하는 일이 없도록 농지연금도 국민연금과 같이 압류방지 전용통장을 개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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