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진 팜한농 대표가 ‘테라도’ 스리랑카 출시회에 참석해 해외 첫 출시 소감 및 글로벌 사업 추진 현황을 밝히고 있다.

팜한농이 개발한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Terrad’or)’가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팜한농은 어제(4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랑켐(Lankem)과 함께 ‘테라도’ 미탁제(ME, microemulsion) 출시회를 열었다.

랑켐은 1964년 설립된 스리랑카 내 농자재 선도기업이다. 출시회에는 스리랑카 정부와 농자재 유통 관계자와 대농가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테라도’ 미탁제는 지난 1월 스리랑카에서 벼 파종 전 처리 및 비농경지 제초제로 등록됐다.

‘테라도’는 피리미딘다이온계 신물질 제초제로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빠른 제초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사람과 동물에는 피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리랑카에서 벼는 전체 경지면적의 45%를 차지하는 최대 재배 작물이다. 하지만 벼 파종 전 처리 제초제로 쓰이던 ‘파라콰트(Paraquat)’가 사람과 동물에 대한 독성 문제로 2010년 사용이 금지된 이후 스리랑카 벼 재배 농가들은 매번 두 차례씩 경운작업을 해가며 번거롭게 김을 매야 했다. 작물보호제의 안전성에 민감한 스리랑카에서 ‘테라도’가 최대 재배 작물인 벼에 등록됐다는 것은 그만큼 ‘테라도’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는 ‘글리포세이트’와 ‘글루포시네이트’ 계열 제초제 저항성 잡초에도 탁월한 방제효과를 발휘한다. 벼 파종 전에 ‘테라도’를 처리하면 방제가 어려운 잡초까지 한 번에 방제해 별도의 경운작업에 드는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해 준다.

출시회에 참석한 이유진 팜한농 대표는 "테라도는 빠르고 강력한 번다운 효과의 비선택성 제초제로 스리랑카 벼 재배 농가들에게 새로운 잡초 방제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농업인이 테라도를 사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잡초를 방제할 수 있도록 세계 곳곳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루드프라가삼(Arudpragasam) 랑켐 회장은 "농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비선택성 제초제 테라도를 스리랑카에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테라도의 스리랑카 출시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준 팜한농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팜한농은 세계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미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29개국에서 ‘테라도’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팜한농은 이번 스리랑카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미국, 브라질, 호주,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테라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팜한농은 ‘테라도’의 말레이시아 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쿠알라룸푸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말레이시아법인 설립으로 팜한농은 미국, 중국, 태국에 이어 총 4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해외사업 거점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