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산업곤충 이용 범위 확대에 박차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 곤충잠업연구소는 산업곤충 이용범위 확대를 위해 사료용 곤충인 ‘아메리카왕거저리’ 분말을 첨가한 어류사료를 개발했다.

아메리카왕거저리는 식품공전에 식용곤충으로 등재된 갈색거저리와 비슷한 곤충으로 단백질이 19% 이상 함유돼 있고 이밖에도, 아미노산과 지방·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어 응용범위가 넓은 곤충이다.

거저리 성분 중, 이와 뼈를 구성하는 포스포러스 간에서 작용하는 콜린, 피부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B5 그리고 적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12 성분은 달걀보다도 거저리에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섬유질 양 역시 브로콜리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동농업대학 자료에 따르면, 거저리 단백질을 이용한 가축사료는 소량으로도 동물의 면역력을 강하게 하고 동물체 기능을 개선시켜 유해물질의 생장, 번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에서도 민물고기 사료 중 25% 정도를 아메리카왕거저리로 대체 가능하단 보고가 있다.

전남농기원은 그동안 아메리카왕거저리 대량 사육환경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 결과 배합사료와 밀기울을 먹였을 때 발육기간이 단축됐다. 특히 어류사료 개발을 위한 예비시험에서는 기존 치어용 발효사료에 건조한 아메리카왕거저리 분말을 첨가해 뱀장어를 사육하였을 때 치어의 무게가 증가했다.

전남농기원 곤충잠업연구소 구희연 연구사는 “아메리카왕거저리 분말을 첨가한 어류사료 개발을 위해 뱀장어를 성체가 될 때까지 사육하면서 크기와 무게 등을 조사해 출하시기를 단축시키고, 뱀장어가 가지고 있는 일반성분과 기능성분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내수면 양식어류 생산량은 최근 뱀장어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어 기능성 대체사료 개발로 뱀장어 양식어가뿐만 아니라 아메리카왕거저리 사육농가 소득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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