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개선회장 탐방 - 한국생활개선함안군연합회 강정녀 회장

과제교육서 배운 작품, 지역에 나눠
재능개발 통해 행복 찾는 생활개선회

56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한국생활개선함안군연합회는 자리가 부족해 가입이 어려울 정도로 활기 띤 화합을 자랑한다. 강정녀 한국생활개선함안군연합회장은 경남 함안이 대농을 짓는 농가가 많아 회원들이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생활개선회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해주는 회원 한 명, 한 명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올해 회원들의 한결 같은 지지로 군 회장 연임에 성공하고, 도 임원 총무로 활동하게 된 강정녀 회장을 만나봤다.

▲ 강정녀 회장은 회원들과 재능개발에 맞춘 교육을 통해 생활개선회 활성화를 도모하고 농촌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20년 세월, 생활개선회서만 활동
부산출신 강정녀 회장은 결혼 후 함안에 자리 잡으면서 30대 젊은 나이에 생활개선회에 가입했다. 면총무부터 단계를 하나씩 밟아 나간 강 회장은 오로지 가입부터 현재까지 생활개선회서만 활동하고 있다.

“정말로 생활개선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농사를 많이 지으면서도 바쁘게 활동하는 회원들을 보면 열정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강 회장은 회원들을 대단한 여성들이라고 소개했다.

“가정주부로만 일해도 바쁜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고 있어서 정말 대단합니다. 올해 10개읍면의 연시총회를 다니면서, 각 읍면마다 부회장과 총무가 있고 회장이 회의를 주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성들이 전문적으로 일을 체계화해 결론짓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만남을 통해 회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강 회장. 그는 회원들과 만날 때마다 회장과 회원의 관계가 아닌 언니와 동생처럼 그동안의 근황과 서로 작은 일까지 챙기면서 정을 쌓는다고 했다.

“회원들이 봉사활동과 같은 작은 행사에도 달려와 주고, 읍면이 도우면서 서로 베풀려는 마음이 화합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교육서 만든 작품, 행사선물로 홍보
강정녀 회장의 가정에는 생활개선회 과제교육 한지공예로 만든 서랍장과 탁자가 자리해 집안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모두 생활개선회 과제교육으로 배운 방법을 응용해서 거실 탁자를 리폼했어요. 서랍장은 회원들과 한땀 한땀 한지를 부착해 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지의 멋스러움이 살아나는 게 자랑할만 하답니다.”

생활개선회 활동을 통해 얻은 값진 수확이었다. 강 회장은 항상 투자를 하면 기대이상의 결과를 낸다고 자랑하며, 한지공예뿐 아니라 회원들과 함께한 교육들을 열거했다.

“회장이 된 첫해에 쌀소비촉진운동의 일환으로 조청을 만들어 군 단위 행사에서 경품과 내빈선물로 소비했습니다. 작년에는 세탁세제를 직접 만들었어요. 배운 것을 묵히는 게 아니라 유용하게 소비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생각해요.”

회원들이 경품으로 다른 회원이 만든 제품을 이용하고 재구매 문의가 온다고 강 회장은 덧붙였다.

강 회장은 생활개선회 활동을 통해 깨달은 생각을 회원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농촌에 살고 있어도, 도시에 사는 것보다 훨씬 풍요롭고 여유 있는 활동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업이라는 본업을 갖고 함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유용한 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으니까요. 보수를 받고 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회원들이 짬을 내 하는 모든 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우리의 움직임을 통해 지역경제가 돈다고 여기면서 개인의 재능개발을 통해 행복을 얻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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