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유통硏, ‘소비자지향적 과수산업 발전전략 토론회’ 개최

▲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후원한 ‘소비자지향적 과수산업 발전전략 토론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 aT에서 개최됐다.

6대과실 벗어나 다양한 품종 육성해야

온라인거래 연 2조6천…SNS마케팅 필요

한국 과수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한국과수농협연합회가 후원한 ‘소비자지향적 과수산업 발전전략 토론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 aT에서 개최됐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원철희 이사장은 "급변하는 시장에 발맞춰 과수산업은 6대 과종에서 벗어나 품종을 다양화하고 품질생산체계를 갖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소비트렌드에 비하면 다소 늦은 경향이 있다"며 "연구원은 최근 과수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과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과수분야 종사자와 유통업체, 관련연구자와 함께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동환 원장

주제발표에서 농식품신유통연구원 김동환 원장은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나,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보급률이 낮아 국내 과수농산물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국산 과수산업 현실을 토로했다.

김 원장은 “2000년대 이후 수입개방과 FTA 체결에 따른 수입과실 비중이 나날이 증가해 사과, 배, 감 등 국산 6개 주요과실에서 벗어난 과실품종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연구자는 가정에서 소비하는 중소과‧비상품과 선호도가 지속 증가하는 현상과 다양한 색의 농산물 구매도 매년 증가추세인 점 등을 확실히 파악한 뒤에 품종개발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품종이 보급됐을 시 농업인은 소비자에게 충분히 신품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재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략으로는 ▲생애주기별 소비촉진 프로그램 추진 ▲과일급식 확대 ▲새로운 판매채널 확대 ▲수입산 과일 농산물 재배 확대 ▲식생활 교육과 연계된 과일 소비확대 캠페인 전개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원장은 유통구조 변화에 따른 신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거래액은 2018년 2조 6천억 원을 돌파했다”며 “SNS‧유투브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연령별 고객확보로 시장개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강성산 농촌지도사는 “재배면적이 급증한 ‘샤인머스캣’ 포도품종의 돌풍이 안겨준 시사점을 통해 농업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해야 된다”며 “앞으로 신품종 보급 확산을 위한 정책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강상조 한국과수협회장, 울산시농업기술센터 김경상 과수팀장, 농림축산식품부 김기주 원예경영과 과장,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방지웅 상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신품종 과수의 품질을 높여야 재구매로 이어진다는 의견과 신품종 이름만 홍보하지 말고 과실자체 품질 향상, 지역마다 다른 과실 숙기를 분별력 있게 홍보해야 된다는 요청 등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김기주 원예경영과장은 “과수산업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는 단기과제와 중장기과제로 분리해 정책적으로 반영할 것을 우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150여 명의 과수산업 종사자가 청중토론에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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