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열린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회장단 이취임식장에는 농식품부장관을 비롯해 각 농업관련기관과 단체에서 많은 축하화환이 들어왔다. 그중 가장 눈에 띈 화환은  즐비했던 화환 속에서 유일하게 신화환이었던 화훼협회장의 화환이었다. 한번 사용하고 수거해가는 기존 화환에 비해 신화환은 다양한 꽃을 사용하고 꽃바구니로도 분리돼 꽃의 재사용을 막을 수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상징적 의미가 큰 농식품부 장관의 화환마저 기존의 3단 화환인 것은 의외였다. 농식품부는 화훼산업 발전의 주무부처이며 꽃 소비촉진의 일환으로 신화환을 보급해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개호 장관은 의원시절에 ‘화훼산업발전과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을 발의해 화훼산업의 돌파구를 열어 가는데도 앞장서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에 열린 화훼산업 발전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이 장관은 “만신창이가 된 화훼산업을 위해 소비와 생산 양쪽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며 화훼단체와 유관기관 생산자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 바도 있다. 또 국내 대부분의 화훼소비가 의례와 행사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꽃 소비에 있어 신화환 보급과 사용은 중요한 지점이다.

한때 국내 화훼류 생산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유망산업으로 각광 받던 화훼산업은 반토막이 나서 어려운 농업분야 중에서도 가장 힘든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런 화훼산업의 회생을 위해선 비록 작은 실천이지만 장관이 솔선수범하는 꽃의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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