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최초 발생지역에서 여행객을 통해 들어온 순대, 소시지 등에서 세계 최초로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하고 분석한 결과가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Emerging Infectious Disease(EID)'에 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ID는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서 발행하는 학문적 영향력지수가 매우 높은 국제 학술지이다.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최초 발생지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돈육축산물 4건에서 검출된 ASF바이러스 유전자에 대한 분석 결과 중국 분리주와 동일함을 확인했으며, 한국에서의 중국산 돈육제품 내 ASF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사실 보도 이후 일본, 대만, 태국, 호주 등에서도 해외여행객 휴대축산물에 대한 ASF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ASF 유입방지를 위한 검역강화 조치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본 연구는 중국 등 ASF 발생국으로부터 오염된 돼지고기가 함유된 식품을 통해 질병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이다”며, “이후에도 각종 유입 위험요소에 대한 모니터링과 국경검역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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