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민수요․품질고급화․생산조정제 고려해 품종 선정

벼 24품종 2만2450톤, 콩 10품종 1500톤, 팥 1품종 10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하계 파종용 벼와 콩, 팥 등 정부 보급종 생산·공급계획을 확정했다.

벼는 농가 수요와 쌀 품질 고급화, 수급동향 등을 반영해 고품질 품종을 중심으로 24품종 2만2450톤을 생산․공급한다. 품종별로 보면, 삼광 4015톤, 신동진 3600톤, 새일미 2340톤, 추청 2295톤, 일품 1970톤, 영호진미 937톤, 오대 880톤, 동진찰 800톤, 해담쌀 552톤, 현품 102톤 등이다.

특히 내년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해담쌀’은 조생종으로 도정특성이 양호하고 소득작물의 전작(前作)용으로 최고품질 품종이다. ‘현품’은 중만생종으로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이 있는 고품질 품종이다. 두 품종 모두 다 밥맛이 우수해 앞으로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공급량 중 일부(1083톤)는 농업인들의 선호도, 생산량 변동에 대비해 수확기 농가수요와 작황 조사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콩은 고품질인 기존 품종을 중심으로 논 타작물 재배(생산조정제) 확대에 대비해 논 재배에 적합하고 수량성도 우수한 품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10품종, 1500톤을 생산․공급한다. 품종별 공급량은 대원 957톤, 풍산나물 200톤, 선풍 100톤, 대찬 80톤, 태광 73톤, 청아 25톤, 진풍 13톤 등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대찬’과 ‘선풍’은 논 재배에 적합하며, 기존 품종(대원)보다 수량이 많고 꼬투리가 높이 달려 농기계 작업이 용이하다. ‘진풍’과 ‘청아’는 처음으로 생산․공급되는데, 진풍은 불마름병에 강하고 내도복과 내탈립성 등 내재해성이 있다. 청아는 강원도 단작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내재해성이 우수하다.

팥은 시범사업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톤을 공급하고 향후에는 40~5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공급 품종인 ‘아라리’는 직립형으로 수확 시 농기계 작업이 용이해 농가의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국산 팥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 파종용 종자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농업인은 파종기 이전까지 국립종자원(www.seednet.go.kr) 또는 지자체를 통해 종자신청이 가능하다.

신청가능 물량은 ▲미품 570톤, 해품 440톤, 영호진미 440톤, 삼광 230톤, 추청 220톤, 수광 80톤, 오륜 11톤, 친들 8톤, 영우(사료용) 15톤(이상 벼) ▲대원 690톤, 풍산나물 207톤, 태광 52톤, 대찬 23톤, 대풍 22톤, 선풍 19톤, 선유 13톤, 연풍 5톤(이상 콩) ▲아라리 팥 1톤 등이다.

농식품부는 관계자는 “맛과 찰기가 좋은 고품질 벼 품종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품종 중심으로 공급해 쌀 소비를 촉진하겠다”면서 “콩·팥은 고령화된 농가의 일손을 덜 수 있는 품종을 공급해 밭작물 재배 확대와 기계화 등으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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