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체 탐방 - 요엘수목원 복숭아 신품종‘사비나’

조생종 대과로 내병성․내한성 우수
과육 단단하고 고당도…무대재배 가능

▲ 요엘수목원의 복숭아 신품종 ‘사비나’ 성숙과일

도매시장․소비자 반응 폭발적
타 품종보다 가격도 2배 이상

30여년 전통의 과수묘목 전문 개발·생산업체인 요엘수목원(대표 김경종)의 복숭아 신품종 ‘사비나’가 농가와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사비나’는 김경종 대표가 2008년 만생황도의 가지 한 부분에서 익어가는 열매를 처음 발견한 것에서 시작됐다. 2년에 걸쳐 관찰과 고정성을 확인한 후 실생묘목에 접목해 식재했다. 3년 후 열매가 맺힌 것을 확인한 김 대표는 2014년 8월13일 국립종자원에 ‘사비나’로 품종보호 출원을 했고, 2년의 검증과정을 거쳐 2017년 5월12일 품종보호권 등록이 됐다.

‘사비나’는 조생종으로서 재배가 쉽고 타 품종에 비해 내병성과 내한성이 강한 게 특징이다. 꽃가루가 많아 열매 맺음도 뛰어나다. 과일 무게는 250~350g으로 대과종이며, 과형은 원형이고 봉지재배 시 과피가 황색으로 외관이 뛰어나다. 과육은 황색으로 단단하고 당도가 높으며 신맛이 적어 조생종 황도계의 새로운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확기는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경인데, 특히, 무대재배로 열매에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되므로 경영비와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김 대표는 2014년 품종보호 출원 후 농가에 ‘사비나’ 묘목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요엘수목원 내 농장에 식재한 ‘사비나’ 나무와 열매를 직접 확인한 복숭아 재배 농가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김 대표는 “‘사비나’를 조기에 보급 받아 재배한 농가에서 생산된 과일을 도매시장에 납품한 결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시장 상인들도 호평 일색이었다”고 말했다.

‘사비나’는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나오는 다른 품종의 복숭아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으며 재배농가의 고소득을 보장했다.
김경종 대표는 “도매상인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서 향후 전국적으로 ‘사비나’ 복숭아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최근에는 전남 순천과 경북 청도지역에서 단지재배가 형성되고 있다”고 자랑하며 ‘사비나’ 복숭아가 요엘수목원의 효자 묘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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