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산 콩 6만톤 수매…작년比 5천톤 증량

‘특등’ 가격 신설…수매가 4500원으로 인상

정부가 남아도는 쌀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생산조정제)을 통해 생산된 콩을 전량 수매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논에 벼 대신 콩 재배를 유도해 재고미 문제를 해결하면서 국산 콩 자급률을 높이고 콩 재배농가의 소득안정을 위한 2019년산 국산 두류(콩·팥·녹두) 수매계획을 발표했다.

▲얼마나 수매하나...
2019년산 콩 수매 계획물량은 전년(5만5천 톤)보다 5천 톤 더 많은 6만 톤이다. 특히, 올해 생산조정제를 통해 생산된 논콩은 전량 수매해 농가의 판로를 안정적으로 보장한다.

2019년산 팥․녹두 수매물량도 2배 확대해 팥은 400톤, 녹두는 200톤 수매키로 했다.

특히, 콩은 올해부터 ‘특등’ 규격을 신설, 국산콩 품질 향상을 통해 국산콩에 대한 가공업체 등 수요처의 만족도 높일 계획이다. ‘특등’ 콩 수매가격(일반콩 대립 기준)은 지난해 최상위 등급(대립 1등 4200원/㎏)보다 7.1% 인상(300원/㎏)한 4500원/㎏으로 결정했다. 일반콩 특등 중립 수매가는 4289원/㎏, 특등 콩나물콩 수매가는 4671원/㎏이다.

아울러, 향후 3년간의 콩 수매계획 물량을 사전에 고시해 장기적인 생산조정제 참여 농가의 안정적인 콩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단 2019~2020년 콩 수매물량은 6만 톤을 유지하고, 2021~2022년 수매물량은 5천 톤 확대해 6만5천 톤을 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사전 고시물량은 매년 수급상황 등에 따라 수정·보완해 제시할 예정이다.

▲국산 두류종자 공급 계획은...
국산 두류 재배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종자 공급과 기술지원도 강화한다.

국립종자원은 오는 15일까지 시군농업기술센터(농업인상담소),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농업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콩 정부 보급종 1543톤과 팥 5톤을 공급한다. 올해부터는 농기계 작업에 유리한 콩 품종인 ‘대찬’, ‘선풍’과 팥 ‘아라리’ 품종이 신규 공급되며, 농업인 신청 후 실제 종자공급은 4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중앙․지역단위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을 연중 운영해 작부체계 등 논콩 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논을 이용한 콩 생산 전 과정에 대한 기계화 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2019년산 국산 콩‧팥‧녹두 정부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3월11일부터 6월28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수매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실제 수매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정 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정부수매콩 사용 확대
정부수매를 통해 비축한 콩은 공공급식 등 대량수요업체를 위주로 일정한 가격에 직배 공급해 국산콩 사용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우선, 올 6월부터 군납 된장․청국장을 국산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연간 콩 500톤 내외)함에 따라 군납업체에 수매콩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실수요업체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던 수매콩 직배 공급(2114톤)을 올해부터는 전년대비 국산콩 사용량 증가 업체 등을 위주로 확대 공급한다.

정부는 안정적인 직배 공급물량 확보를 위해 농가단위 수매가 종료된 이후 필요할 경우,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공매 등을 통한 추가 수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