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도서 바로대출’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책 빌릴 수 있는 환경 조성

▲ 수원시청역에 있는 책나루도서관.

수원시가 2017년 8월 도입한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는 수원시도서관에 없는 도서를 수원시 관내 서점 19곳에서 ‘새 책’으로 간편하게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2주 동안 책을 이용할 수 있고, 한 달에 2권 빌릴 수 있다.

지난해 수원시민이 ‘수원시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로 대출한 책이 2만 2007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1834권꼴이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원시도서관이 이용자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의 만족도는 84%에 달했다.

온라인 서점, 대형 서점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조승기 임광문고 대표는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가 서점에 방문한 적 없던 시민이 서점을 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도서 소비층이 창출돼 지역 서점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수원시도서관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쉽게 대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며 ‘인문학 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도서관은 평일에 도서관을 찾기 힘든 시민을 위해 수원역·영통역·수원시청역·광교중앙역 등 이용자가 많은 전철역 4곳에 ‘책나루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책나루도서관은 수원시도서관 소장 도서를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무인기기를 활용해 간편하게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 도서관’이다.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을 방문해 책을 대출해주는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도 운영해 독서 취약계층에게도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 모든 공공도서관은 저마다 특화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는 자료 코너·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특화 주제는 ‘수원학·역사’(선경도서관)·‘건강’(버드내도서관)·‘다문화’(영통도서관)·‘철학’(태장마루도서관)·‘그림책’(매여울도서관) 등이다.

수원시도서관은 2018년 한 해 동안 주제별 특화 강좌 106개를 560회에 걸쳐 열었고, 1만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수원시 도서관 정책의 우수성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2월 ‘2018 한국도서관상’ 단체 부문 감사패를 받았고, 올해 2월에는 선경도서관이 ‘2019 한국도서관상’ 단체 부분 대상을 받았다.

한국도서관협회가 제정한 한국도서관상은 도서관 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도서관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 선경도서관이 받은 대상은 한국도서관상 중 가장 격이 높은 상이다.

오성석 수원시 도서관사업소장은 “희망도서 바로대출을 비롯한 다양한 ‘이용자 중심 도서관 서비스’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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