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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자들, 재발에 대한 불안감 해소…재발률 7.4%,  합병증 빈도 2.5%

재발 간암 조기 발견, 치료법 보편화로 생존율 향상
삼성 서울병원 재발 간암 치료 세계의료계 선도

발견이 어려운 1cm미만 미세 재발간암을 조기에 발견해 융합 영상기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재발간암 국소소작술이 보편화돼 간암을 치료한 환자들의 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덜어줄 수 있게 됐다.
간암은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은 위험한 암으로 완치율도 평균적인 암 완치율의 절반 정도인 30%대 수준이다. 이에따라 간암 환자들은 치료를 받았더라도 늘 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앞으로는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치료 할 수 있는 첨단 융합 영상치료법이 상용화돼 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영상의학과 임효근·임현철·이민우·송경두·강태욱 교수)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3년간 이 병원에서 간세포암으로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재발한 1cm미만 미세간암’ 환자 186명에 대해 조기 고주파열치료술로 치료해 98.4%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재발한 간암환자 186명에게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사용해 먼저 1cm 미만 전체 210개의 미세간암을 찾아내 이중 치료가 필요한 125개의 간암에 대해서 융합영상 유도하에 고주파열치료술로 치료했다. 치료 성공률은 98.4%로 매우 높았으며, 치료 후 3년간의 추적관찰에서 국소 재발률은 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후의 합병증 빈도도 2.5%로 나타나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술이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소소작술팀은 이같은 치료 결과를 지난해 세계 최초로 관련 분야 국제학술지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1cm미만 미세 재발간암의 경우 MRI에서 발견되더라도 초음파나 CT에서 잘 보이지 않아 암이 자라나 영상에서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간세포 특이성 조영제를 사용한 MRI 검사를 통해 작은 간암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다. 또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이용해 미세 간암의 위치까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이처럼 미세간암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공기방울조영제’를 이용한 조영증강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을 이용해 간암 발견과 고주파열치료도 가능해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법인 국소소작술에는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냉동소작술, 초단파열치료술 등의 방법이 있다. 국소소작술은 외과적 수술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고 회복이 빨라 보통 종양 개수가 3개 이하, 크기가 3cm이하일 때 기존 수술과 유사한 치료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시술되고 있는 고주파열치료술은 초음파나 CT를 이용해 환자 몸 안을 들여다 보면서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을 종양에 삽입한 후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해 발생한 열로 종양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이같은 고주파열치료술은 치료 후 ‘잔존 간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뛰어나 간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환자에게 외과적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송경두·이민우 영상의학과 교수는 “국내 관련 의료팀이 이 분야 세계의료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한 쾌거이며 재발이 흔한 간암환자들에서 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또 장기적으로 재발 간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해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은 지난 1999년 4월, 국내 최초로 간암에 대한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이래 최근까지 1만 여건에 이르는 시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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