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종자 특성·기능성분 등 한번에 검색 가능”
유전자원 효율 관리…생산지․가공업체 이력도 확인
우리 농작물의 품종과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유전정보와 특성을 표준화한 ‘종자신분증’ 모델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종자신분증’은 사람의 주민등록증처럼 구성되는데, 이름 대신 작물의 품종명을 사용하고, 얼굴 사진은 식물체의 꽃이나 종자 사진, 지문은 품종의 바코드로 표시되는 유전형을 사용한다. 작물의 유전형을 분석해 종자의 표현형, 기능성분을 표준화한 뒤 시각화해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한 품종 인식 프로그램은 콩 147품종과 메밀 국내외 90자원을 인식할 수 있다.
콩과 메밀의 주요 품종과 유전자원의 종자 특성, 기능성분(이소플라본과 루틴)을 분석해 자료화(DB)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유전형, 표현형, 기능성분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를 담은 QR 코드를 만들어 가공제품에 부착하면 소비자가 휴대전화로 쉽게 종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품종과 유전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소비자는 농산물 가공제품의 ‘종자신분증’을 통해 종자 생산지, 가공업체 등 생산 이력을 알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현재 콩과 메밀의 ‘종자신분증’ 모델은 완성 단계이며, 농진청은 다른 식량작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구본철 소장은 “점차 종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종자신분증’ 기술 개발이 우리 품종과 유전자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서 “소비자가 원하는 종자 관련 정보도 즉시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