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2월 기온 높아 감염 빨라질 것" 예측

▲ 노균병에 감염된 양파의 모습. 양파 노균병은 비 온 후 발병이 심해진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양파를 재배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노균병을 철저히 방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의 양파 생산량은 전국의 36.7%를 차지하는 주요 작물이지만 노균병이 발생하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다.

노균병에 감염되면 2월 하순부터 잎이 연두색으로 변하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과 함께 전체가 위축되는 증상을 보이면서 고사한다. 그 영향으로 양파 비대가 정상적이지 않아 크기가 작고, 심할 경우에는 수확이 거의 어렵게 된다.

노균병은 기온이 10도 정도에서 잎 표면에 물기가 2시간 이상 묻어 있을 때 발병이 잘 된다. 양파 주산지역인 무안의 금년도 2월 평균기온이 2.3도로 전년(영하 0.1도)과 평년(1.9도)보다 높고, 평균 강수량은 1.3㎜로 전년과 평년보다 다소 많은 상황이다. 특히 2월 최고기온이 10도 이상인 날이 5일 이상으로 병 감염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균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감염된 식물체를 발견 즉시 뽑아서 소각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적기에 약제를 살포해야 하는데, 계통이 다른 등록약제 3종을 10일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6회 정도 살포해야 한다.

특히 비가 온 후 병 발생이 심해지므로 비가 오기 전에 예방 위주로 살포해야 한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김효정 연구사는 “양파 노균병은 병 발생 후에는 방제효과가 낮기 때문에 예방적 방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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