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이광원 원장

부여군농업기술센터에서 공직을 시작한 충남도농업기술원 이광원 원장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근무하고, 충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기술개발국장을 맡는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경험한 농업연구분야 전문가다. 충남대 농업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농업경영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섭렵했다.

▲ 이광원 원장은 청년농업인 육성과 신품종 개발을 역점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취임한지 50일이 지났다. 올해 충남농업의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날을 되돌아보니 농업기술원이 농업인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농촌에 젊은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금년의 성과목표를 두 가지 주제로 상정해 집중하려 한다. 하나는 충남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업인을 50명 추가 육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신품종 개발에 역점하려 한다.

올해 역점하는 사업을 소개하면?

2010년에 충남도의 농업인구가 220만 도민 중에 39만3000명이다. 작년 말 다시 조사했을 때 농업인구는 29만8000명으로 27% 줄었다. 농가인구가 줄어든 데 이어 40세 미만 청년 인구는 7600여 명으로 2.7%에 불과하다. 귀농귀촌정책을 펴 젊은 인구의 농촌 유입을 늘리고 청년농업인을 50여 명 늘리겠다. 충남도의 4-H회원은 총 786명인데, 올해는 830명으로 늘리겠다. 젊은 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중점사업으로 청년농을 대상으로 기초-창농-경영단계로 분류해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청년농을 육성하겠다. 첫 단계에서는 농촌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목적을 설정하고, 창농스쿨 운영으로 청년농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해 기초를 닦는다.

초보농부플랫폼을 운영해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17명을 선발하는 아이디어창업농을 지원한다. 경영실천농장을 운영해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을 295명에게 실시한다.

기초단계를 지나면 마지막으로 경영단계로 간다. 승계농의 독자경영 등 경영안정단계에 들어오면 스마트팜선진기술을 25명에게 전수하고 전문경영인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청년농업인신성장활동네트워크지원사업에 7품목 150명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단계별로 청년농을 육성해 농촌에 정착할 수 있게끔 돕고, 기초탐색으로 창업농을 할 수 있게 이끌어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신소득을 창출하는 신품종 연구의 현황은?

새로운 종자는 농업의 반도체와 같다. 한알의 종자가 농업의 미래를 바꾼다는 말이 있듯이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품종이다. 과거에는 딸기를 일본품종으로만 재배했는데, 우리나라 품종인 설향이 개발되면서 90% 이상 우리 품종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다른 작목도 마찬가지다. 프리지아가 노란꽃이었다면 요즘은 다양한 색으로 프리지아가 나오고, 홑겹꽃이 겹꽃으로 나온다. 이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신품종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신품종을 20개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품종을 발굴하고 고온에도 견디는 품종과 병해중에도 강한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한다.

일례로 항암효과가 뛰어난 버섯품종처럼 고기능성 품종을 개발하고,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구기자를 연구해 보급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을 개발하고, 농업인이 재배하기 좋은 기후변화와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연구하겠다.

신품종은 새로운 소득원이다. 계란만한 크기의 킹스베리 딸기는 동남아에 1월에만 15톤 수출됐다. 올해 100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지아도 일본에 수출한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새로운 품종을 발본색원해 농가에 널리 알릴 것이다.

농촌여성 관련 충남도농업기술원의 사업은?

농촌에서 여성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특히 농촌융복합산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가진 섬세한 솜씨를 발휘해 가공제품을 만드는 역할이 크다. 충남도는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놨다. 농업인들이 1차생산물을 활용해 가공시설에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창업을 돕고 있다. 실습하고 맛을 평가해서 가공기술을 여성농업인이 익히면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지원한다. 제일 중요한 게 판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사주는 사람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판촉행사를 꾸준히 실시해 농업인들의 제품을 알리겠다.

농업에서 일의 중심이 여성에게 많다. 농촌여성들에게 금년도 5회에 걸쳐 농기계조작기술을 실시해 농기계를 운전하고 조작할 수 있게 지도해 농촌에서 영농에 어려움이 없도록 실시할 계획이다. 1회에 20명씩 4회에 걸쳐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해 농촌여성의 영농참여기회 확대할 것이다.

한국생활개선충남도연합회의 활성화 사업은?

생활개선충남도연합회는 5대 실천계획이 있는데, ▲깨끗한 농촌마을을 가꾸기 위해서 생산과 생활환경을 깨끗이 유지하고 재활용품 자원화 ▲우리쌀소비촉진 운동 전개 ▲ 선진농업기술로 이웃사랑 실천 ▲여성농업인의 지위확보 위한 농업경영체 등록 ▲희망농업 공감대형성 농업농촌의 가치를 전파 등이다. 업무를 보는 책상에 생활개선회에 대한 자료를 부착해둘 정도이고, 실제 생활개선회는 충남농업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생활개선충남도연 합회는 농업농촌 가치 확산의 주체가 되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에 맞춰 충남도농업기술원은 농촌여성 리더십 역량강화를 5회에 걸쳐 실시하는 등 농촌여성의 리더십을 높이는 사 업을 실시해 학습단체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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